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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건물 고립된 모녀 추정 산양 등 5마리
1년간 재활 끝에 설악산으로 자연 방사
폭설로 인해 이동이 어려워 탈진 상태에서 구조됐던 산양이 1년간 치료와 재활 끝에 8일 설악산국립공원으로 방사된다. 국립공원공단 제공


죽음의 위기에서 구조된
산양 5마리가 1년간의 재활 끝에 설악산으로 방사
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
은 2023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설악산국립공원 일대에서 구조된 산양 5마리가 치료 및 회복 과정을 통해 다시 건강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자연으로 돌려보낸다고 8일 밝혔다.

3마리는 폭설로 인해 이동이 어려워 탈진 상태에서, 모녀로 추정되는 2마리는 저지대 폐건물에 들어왔다가 고립된 채 구조됐다.

엄마 산양(왼쪽)과 새끼 산양으로 추정되는 산양 2마리가 폐건물에서 고립된 채 구조됐다 재활에 성공해 8일 설악산국립공원으로 돌아간다. 새끼 산양은 오른쪽 뿔을 다쳐 재활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엄마 산양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국립공원공단 제공


지난해 2월 강원 속초시 설악동 폐건물에서는
모녀로 추정되는 성체 암컷과 3년령인 새끼 암컷
이 구조됐다. 새끼 산양은 오른쪽 뿔이 부러진 상태로 재활 과정에서 다른 개체들과의 경쟁에 밀려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엄마로 추정되는 산양이 먹이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돌보면서 무사
히 재활에 성공했다.

또 지난해 3월 강원 인제군 북면 장수대 인근 도로변
영양실조가 심각한 상태에서 구조된 성체 수컷
은 3개월간 입원실에서 보냈고, 적응 훈련 과정에서 재입원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겨냈다. 강원 고성군 간성읍 도로변 탈진한 상태에서 구조된
성체 암컷은 비교적 빠르게 회복
한 경우다. 간성읍에서 연령에 비해 체구가 작아
새끼 산양으로 신고가 접수된 성체 수컷
은 예민한 성격으로 입원실에서 안정을 취하지 못해
방사장에서만 재활했으나 성공
했다.

폐건물에 고립됐던 산양(왼쪽)과 구조 뒤 입원실에서 치료를 받는 산양의 모습. 국립공원공단 제공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산양은 겨울철 숲 바닥에 떨어진 열매나 나무줄기를 갉아 먹으며 버티는데, 폭설로 눈이 많이 쌓이게 되면 이동이 어려워 먹이를 찾지 못해 탈진하거나 폐사한다.

특히 2023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 설악산 일대 적설량은 92.7㎝로 지난겨울 51.7㎝보다 79%나 높았다.
김정진 국립공원공단 생태복원부 팀장
은 "보통 폭설이 와도 다음 날 눈이 녹으면 산양이 먹이를 찾을 수 있는데, 비가 내리면서 지표면이 얼어붙어 먹이를 구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

폭설로 고립된 산양.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제공


공단은 자연재해로 인한 산양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입원실 추가 조성, 진료장비 및 구조‧치료 시설 확충 등 강원 인제군 소재 산양 보호시설을 올해 안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연관기사
• 산양 떼죽음 피한 게 정책 성과라는 정부…다른 이유도 있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41007510004846)

한편 지난겨울(2024년 11월~2025년 3월)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적설량이 줄었고 정부합동 보호대책이 시행되면서
설악권역 폐사 건수는 5마리로 97% 이상 줄었다
. 하지만
이미 전체 개체 수의 최소 절반이 넘는 1,000마리가 죽은 탓에 수치상 '회복'
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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