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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향해 '새빨간 거짓말' 韓 발언도 명예훼손으로 고발


한덕수 후보 고발하는 민주당 선대위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법률지원단 박범계 단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무소속 한덕수 대선 후보를 허위사실공표, 이재명 후보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5.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8일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광주사태라는 표현을 썼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과 관련해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선대위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이하 지원단)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의 '광주사태'라는 표현은 한 예비후보의 광주사태 표현과 차원이 다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 3일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표현해 민주당으로부터 "군사 반란 세력의 표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지원단은 "한 예비후보는 비판을 모면하기 위해 사흘 뒤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도 2014년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광주사태라는 표현을 썼다'고 허황한 주장을 하며 물타기에 나섰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국가폭력의 불법성을 전달하고자 '광주사태'라는 표현을 인용했다"며 "본인의 의견을 나타낼 때는 '광주민주화운동'이라고 명확히 구분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세월호참사에서 '광주사태' 데쟈뷰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1980년 5월 전두환 장군을 위시한 군사반란폭도들이 나라 지키라고 국민이 준 총칼로 수백명 국민을 무참하게 살해했던 일명 '광주사태'"라고 표현했다.

이처럼 이 후보는 '광주사태'를 언급할 때는 인용부호인 작은따옴표를 넣으면서 이 표현에 대한 문제인식을 분명히 드러냈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1982년 대학에 들어가 광주민주화운동의 실상과 왜곡을 알고 난 후 그들을 욕했던 나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고 죄스러웠다"고 쓰며 표현을 달리했다.

지원단은 "한 예비후보는 대선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 본인의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감추기 위해 이 후보의 발언을 완전히 왜곡해 허위 사실을 말했다"고 덧붙였다.

지원단은 한 후보가 박지원 의원이 배우자의 무속 심취 의혹을 제기하자 이에 대해서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한 것 또한 박 의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발할 방침이다.

지원단은 "한 예비후보의 배우자의 무속 심취 의혹 기사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쉽게 확인된다"며 "한 예비후보야말로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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