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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군에 건설되고 있는 울릉공항 모습. 지난 7일 케이슨 거치 완료를 기념하는 기념행사가 열렸다. 사진 울릉군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1시간 만에 닿을 수 있게 해줄 울릉공항 건설에 속도가 붙었다. 공항 건설을 위한 기초 구조물인 ‘케이슨’ 설치가 완료되면서다.

케이슨(caisson)은 활주로 부지에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막는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울릉공항은 바다 위에 활주로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건설되기 때문에 케이슨 거치 작업은 전체 공정 중에서도 핵심이다.



‘아파트 12층 높이’ 케이슨 설치
8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사동항 일대에 2022년 5월 케이슨 첫함을 거치한 이후 3년에 걸친 작업 끝에 이번에 마지막으로 30번함 거치를 완료했다. 이로써 울릉공항의 기초 윤곽이 드러나게 됐다. 케이슨 설치가 완료되면 매립 공사에도 속도가 붙는다.
경북 울릉군에 건설되고 있는 울릉공항 모습. 2028년 개항 목표로 한창 공사중이다. 사진 울릉군
케이슨 거치 작업에 3년이나 걸린 이유는 고난도 작업인 탓이다. 화산섬인 울릉도는 수심이 약 30m로 깊어 가장 큰 케이슨은 높이 28m, 최대 중량은 1만6400t에 이른다. 아파트 12층 규모의 거대한 구조물을 바지선에 싣고 경북 포항 영일만신항에서 217㎞ 떨어진 울릉도 사동항으로 운반하기부터 쉽지 않았다.

케이슨을 실은 바지선을 예인선으로 시속 4㎞ 속도로 끌어 운반하기 때문에 해상 파고가 1.5m 이하인 날이 5일 연속으로 유지돼야 한다. 공사 현장으로 운반한 케이슨은 바다에 통째로 가라앉힌 후 흙이나 모래로 빈속을 채우는 과정이 이어진다. 이런 공정에는 다양한 해양 환경에 케이슨을 안전하게 설치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포항서 운반부터 어려웠던 공정
지난 7일 울릉군 사동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열린 케이슨 거치 완료 기념행사에서 시공을 맡은 DL이엔씨 박재길 울릉공항 건설 현장소장은 “울릉도 주민들의 오랜 염원인 울릉공항 건설을 위해 최고의 내구성과 최고의 기술로 안전한 공항을 만드는 데 회사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울릉군에 건설되고 있는 울릉공항 모습. 지난 7일 케이슨 거치 완료를 기념하는 기념행사가 열렸다. 사진 울릉군
현재 울릉도를 가기 위해서는 뱃길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헬기를 타고 울릉도로 갈 수도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제한적으로만 가능해 일반인이 이용하기 어렵다. 서울에서 울릉도를 가려면 육상교통과 해상교통을 갈아타는 방식으로 최소 7시간이 걸린다.

울릉공항이 문을 열면 서울에서 울릉까지 소요 시간이 1시간 이내로 줄어들 전망이다. 울릉공항은 2028년 개항을 목표로 공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사동항 43만455㎡에 건설되는 울릉공항의 해상 활주로는 길이 1200m에 폭 40m 규모다. 50인승 이하 소형 항공기가 취항한다. 2020년 7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은 61% 수준이다.



울릉군 “관광객 대폭 증가 기대”
울릉군은 울릉군민 교통 복지가 크게 향상되고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30만∼40만여 명에서 100만 명대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 울릉군에 건설되고 있는 울릉공항 모습. 사진 울릉군
남한권 울릉군수는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울릉공항 케이슨 제작과 거치를 위해 최선을 다한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며 “남은 공정을 계획대로 원활하게 추진해 2028년 울릉공항이 안전하게 개항할 수 있도록 관계자 여러분에게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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