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한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8일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일주일간 각 후보는 선거 운동을 하고 다음 주 수요일에 방송 토론, 목요일과 금요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하자"라고 제안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대선 캠프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런 식의 강압적 단일화는 아무런 감동도 서사도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를 향해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며 "지금 진행되는 강제 단일화는 강제적 후보 교체이자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기 때문에 법적 분쟁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저는 후보의 동의를 받지 않고 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토론회는 불참하겠다"며 "이것은 불법이기 때문이고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후보 기자회견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 김문수입니다.

5월 3일 전당대회 이후 저는 하루도 마음 편한 시간이 없었습니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 제가 직면한 것은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당 지도부의 작업이었고 그 결정적 사실은 어제 밤 늦게 확인되었습니다.

저는 민주주의를 위해 일생 동안 싸워왔습니다.

정당민주주의는 우리 헌법에서 가장 중요한 민주주의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 안타까운 사태는 민주주의가 아니지 않습니까?

국민의힘 지도부에 묻고 싶습니다.

본선 후보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한덕수 후보께 묻고 싶습니다.

이런 시나리오를 사전에 알고 계셨습니까?

그래서 우리 당의 치열한 경선이 열리고 있을 때 대행직을 사임하고 무소속 후보로 등록한 것입니까?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전에 계획한 듯 후보 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한 선대위를 꾸리고 있었습니다.

경선 후보들은 들러리였습니까?

한덕수 후보는 당이 하라는 대로 하겠다고 합니다.

이런 식의 강압적인 단일화는 아무런 감동도 서사도 없습니다.

단일화는 시너지가 있어야 합니다.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일주일간 후보들은 선거운동을 합시다.

다음주 수요일에 방송토론, 목요일과 금요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 합시다.

지금 이대로 가다가는 공멸의 길입니다.

단일화를 해 봤자 국민들의 지지를 얻지도 못합니다.

저 김문수는 당 지도부에 요구합니다.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십시오.

저는 어떤 불의에도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지금 진행되는 강제단일화는 강제적 후보교체이자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기 때문에 법적인 분쟁으로 갈 수 있습니다.

즉시 중단하십시오.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의 자격으로 당헌 제74조의 당무우선권을 발동합니다.

현 시점부터 당 지도부의 강압적 단일화 요구를 중단하십시오.

그리고 이재명의 민주당과 싸움의 전선으로 나갑시다.

저는 후보의 동의를 받지않고 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토론회는 불참하겠습니다.

그리고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그러나 저 김문수는 이 시간 이후에도 한덕수 후보와 '나라를 구하기 위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그리고 국민여러분 지켜봐 주십시오.

저는 정말 부끄럽습니다.

이 나라를 살아갈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대통령 선거를 승리하겠습니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 이 사태를 막아내겠습니다.

저 김문수, 정정당당한 대통령 후보입니다.

싸울 줄 아는 후보입니다.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2025년 5월 8일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093 권영세 “단일화 과정 혼란으로 심려끼쳐… 모든 책임 지고 물러난다” 랭크뉴스 2025.05.10
46092 국민의힘 당원투표서 ‘한덕수로 후보 변경’ 안건 부결... 김문수 자격 즉시 회복 랭크뉴스 2025.05.10
46091 [속보] 국힘 '한덕수로 후보 변경' 안건 부결…"김문수 후보 자격 즉시 회복" 랭크뉴스 2025.05.10
46090 [속보] 국힘 당원투표서 ‘한덕수로 후보 변경’ 안건 부결 랭크뉴스 2025.05.10
46089 [속보]국민의힘, ‘한덕수 후보 교체’ 당원 투표 부결···김문수 후보 자격 회복 랭크뉴스 2025.05.10
46088 [속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자격 즉시 회복…내일 공식 후보 등록" 랭크뉴스 2025.05.10
46087 방파제 추락한 아내 구하려 남편도 풍덩…생사 넘나든 40분 랭크뉴스 2025.05.10
46086 [속보] 국힘 당원투표서 '한덕수로 후보 변경' 부결… 다시 김문수로 랭크뉴스 2025.05.10
46085 "중국인 많이 먹는 돼지 귀·닭발 수출길 막혀"... 美 농가, 관세 전쟁에 '울상' 랭크뉴스 2025.05.10
46084 "북한도 이렇게는 안 한다"‥국민의힘 내에서도 강한 반발 랭크뉴스 2025.05.10
46083 한덕수 “단일화는 국민 명령”…동력 떨어진 ‘개헌 연대’ 랭크뉴스 2025.05.10
46082 이 객실 안에 차별은 없다···모두에게 ‘열린’ 핸디캡 룸 랭크뉴스 2025.05.10
46081 '어른 김장하' 만난 이재명…"힘 있는 소수가 다수를 억압" 랭크뉴스 2025.05.10
46080 '트랙터 상경' 시위대 서울 길목서 대치…교통체증 극심 랭크뉴스 2025.05.10
46079 100살 넘도록 인종주의 반대 운동…홀로코스트 생존 할머니 별세 랭크뉴스 2025.05.10
46078 16살과 64살이 공존하는 ‘파과지년’의 미학 [.txt] 랭크뉴스 2025.05.10
46077 로제도 지효도 다 입는다...세기말 이효리 '베이비 티셔츠' 랭크뉴스 2025.05.10
46076 힘 세지는 운동, 근육 커지는 운동[수피의 헬스 가이드] 랭크뉴스 2025.05.10
46075 결혼식 갔다가 '날벼락'…연회장 천장 마감재 떨어져 10명 부상 랭크뉴스 2025.05.10
46074 국힘 "한덕수 입당·후보등록, 선거법 위반 아니다…선관위 확인" 랭크뉴스 2025.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