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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관망 기조 유지 입장 재확인
“인플레이션·실업률 모두 오를 수 있어”
선물시장 6월 동결 확률 69%→77%로 상승
트럼프 압력 관련 “업무에 영향 없어 일축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 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총재가 관세 정책에 따른 경제 여파가 뚜렷해 질 때 까지 금리에 대해 관망(wait-and-see)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제의 불확실성이 상호 관세 발표 이전 예상했던 것보다 더 커졌고, 이에 따라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을 향해 갈 가능성이 큰 만큼 지금은 금리 인상과 인하 중 방향성이 뚜렷해질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 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 회견에서 “지금의 경제 상태를 보면 고용시장은 견고하고 인플레이션은 낮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경제 상황 변화를 지켜볼 여유가 있다”며 “지금 당장 기다림에 따른 실질적인 비용은 없다”며 당분간 금리 관망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특히 ‘실업률이나 고용 등 주요 지표가 어느정도 선에 이르러야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아직 그런 상황에 있지 않다”고 답했다. 현 시점에서 금리 인하 기대와 논의는 이르다고 선을 긋는 발언이다.

이같은 인식은 연준이 이날 발표한 정책 결정문에서도 나타났다. 연준은 이날 정책결정문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4.25~4.5%로 유지한다고 발표하면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Further) 확대 됐다”고 밝혔다. 직전 FOMC에서도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지만 연준은 이번 정책결정문에서 ‘더욱’ 이라는 표현을 추가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경제가 어떤 방향을 갈지 예측하기 힘든 불확실성은 지난 3월 FOMC와 비교해 더욱 커졌다는 점을 여러 차례에 걸쳐 시사했다. 그는 “중요한 점은 지금 우리가 어떤 대응이 옳은지 확실하지 않다는 점”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오를 수 있고, 실업률이 오를 수 있는데, 이런 각각의 상황은 상반된 정책 대응을 요구한다. 기다리는 것이 명확한 결정 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경제가 정책으로 인해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발표된 관세의 큰 폭 인상이 지속된다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실업률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사람들은 인플레이션과 관세로 인한 충격을 걱정하고 있지만, 그 충격은 아직 닥치지 않았다”며 판단을 위해서는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연준의 금리 동결은 시장에서 예상된 결정이다. 발표를 앞두고 금리선물시장에서 금리 동결 확률을 97.7%로 봤다. 실제로 이날 동결 결정은 참석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다만 이날 기자회견 이후 6월 금리 인하 기대는 줄어들었다. 6월부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던 웰스파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이제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내놨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6월 금리 인하 확률이 전날 68.8%에서 76.8%로 8%포인트 급등했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에 대한 정치적 압력을 일축하며 “그것이 우리의 업무 수행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대통령과의 회동도 요청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결코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이와 함께 스위스에서 열리는 미국-중국 무역 회담 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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