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지씨 ‘뉴스12’ 생활뉴스 진행
KBS 제공
KBS가 국내 최초로 청각 장애인 앵커를 발탁했다. KBS는 제8기 장애인 앵커에 노희지(사진)씨를 선발했다고 7일 밝혔다. 노 앵커는 이날부터 ‘뉴스12’의 ‘생활뉴스’ 코너를 맡아 진행한다.
노 앵커는 선천적으로 중증 청각 장애를 안고 태어났지만, 언어 치료 등의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장애를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의사소통과 발화 능력을 발전시켰다. 노 앵커는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앵커가 되고 싶다”며 “장애를 향한 사회의 편견을 바꾸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 앵커는 어릴 때부터 젓가락을 입에 물고 작은 떨림의 차이를 느끼며 발음 연습을 했다. 또 뉴스 진행 시 PD와의 소통을 위해 착용하는 인이어 장치의 소리를 최대로 키워야 겨우 들릴 정도여서 다른 앵커들보다 몇 배나 많은 연습을 했다고 한다. 이 같은 경험을 통해 노 앵커는 “장애가 결코 장벽이 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며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가능성을 믿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차별과 편견 없는 공동체 형성이란 목표 아래 2011년부터 장애인 앵커를 선발해 왔다. 청각 장애인 앵커는 노 앵커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