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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 133명 비밀 투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지 사흘째인 지난 달 23일(현지 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일반인 조문이 시작됐다. /연합뉴스

차기 가톨릭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추기경 비공개 투표)가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7일(현지 시각) 시작했다. 만 80세 미만 추기경 133명이 70개국에서 콘클라베에 참여하기 위해 모였다. 이번 콘클라베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지 17일째 되는 날 열리는 것이다.

추기경들은 이날 오전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특별 미사를 했다. 추기경들은 오후 시스티나 성당 예배당으로 자리를 옮겨 한 명씩 비밀을 지키겠다고 서약했다. 교황청 전례원장인 디에고 라벨리 대주교는 이날 오후 5시 43분쯤 “모두 나가라(Extra omnes)”고 명령했다. 라벨리 대주교는 자신과 선거인단, 묵상을 집전할 추기경 1명만 남기고 예배당 문을 걸어 잠갔다.

외신들은 오는 8~9일쯤 차기 교황이 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직전 열 차례 콘클라베에서 교황 선출에 평균 사흘 정도가 걸렸고 닷새를 넘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지난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틀 째 선출됐다.

투표 결과는 시스티나 성당 지붕에 있는 굴뚝 연기를 보고 알 수 있다. 검은 연기가 나오면 3분의 2 이상 득표한 사람이 없어 교황을 선출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흰 연기는 차기 교황이 선출됐다는 뜻이다.

추기경 단장은 차기 교황이 선출되면 수락 여부와 교황명을 묻는다. 선거인단 수석 추기경은 이후 성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서 “우리에게 교황이 있다(Habemus Papam)”고 외친다. 차기 교황은 이후 대중 앞에 모습을 처음 드러내며 사도적 축복을 내린다.

교황청은 보안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황청은 드론으로 투표장을 엿볼 수 없도록 성당 창문에 불투명 필름을 붙였다. 성당에서 도청과 녹음 장치를 확인하는 사전 수색을 했으며 추기경들은 개인 휴대전화를 밖에 두고 콘클라베에 들어갔다. 전화, 인터넷, 신문 열람도 금지된다.

앞서 추기경들은 전날 바티칸 숙소에 입소했다. 추기경들은 버스를 타고 시스티나 성당으로 출근해 콘클라베에 참여한다. 추기경들은 지난 2주간 거의 매일 총회를 열고 가톨릭이 직면한 과제와 차기 교황에게 필요한 자질을 논의했다. 추기경들은 이 자리에서 3분 발언을 하며 자신의 가치관을 공유했다. 이 3분 발언이 표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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