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부산에서 세계라면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파행으로 끝난 새만금 잼버리를 빗대 '라면잼버리'라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대체 무슨 상황인지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사판 마냥 황량한 자갈밭에 라면 박스들이 굴러다닙니다.

전 세계 다양한 라면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며 지난 2일부터 열리고 있는 세계라면 축제, 하지만 진열돼 있는 라면들은 태국 등 동남아 라면들뿐입니다.

[박영재/부산 기장군 기장읍 (오늘 방문)]
"라면은 세계박람회라고 해놓고 세계라면이 거의 없어요. 거의 뭐 국산 라면만 있고…"

심지어 축제가 시작된 지난 연휴엔 국산 컵라면 등 달랑 세 종류만 있었습니다.

주최 측은 당초 전 세계 15개 나라의 2천200여 개 라면을 선보이겠다고 홍보했지만, 실제 준비된 건 10개 남짓에 그쳤습니다.

라면은 참가자들이 선택한 뒤 알아서 자리를 잡고 직접 끊여 먹어야 하는 데, 그마저도 뜨거운 물이 잘 안 나와 아예 못 먹고 돌아간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이지현/부산 기장군 정관읍 (4일 방문)]
"물이 미지근해서 라면이 안 익어서 저희가 라면을 아예 못 먹었거든요."

라면축제 참가 비용은 1만 원.

"1만 원 주고 난민 체험했다", "우리 집에 라면 종류가 더 많다" SNS에 혹평이 쏟아졌고, 파행으로 끝난 새만금 잼버리를 빗댄 '라면잼버리', 라면 종류가 세 개 뿐이라 '3개 라면 축제'냐는 비아냥도 나왔습니다.

[여운성/울산 남구 (6일 방문)]
"(해외 라면이) 3가지였거든요. 토핑 같은 것 파라든가 치즈라든가 그렇게 돼 있을 줄 알았거든요. 김치 하나도 없고, 그 흔한 단무지 하나가 없잖아요."

축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연은 대금이 지불되지 않아 취소됐고, 물과 음료는 현금만 받았습니다.

"계좌이체밖에 안 됩니다. 포스기를 안 써서… <카드 결제가 아예 안 돼요?> 예."

주최 측은 준비 기간이 부족해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오는 11일까지 축제를 이어 나간다는 입장입니다.

[세계라면축제 관계자 (음성변조)]
"통관이 50%밖에 안 됐는데 이게 진행하다 보니까 2천 개 라면 그건 사실은 그렇게 설계는 했는데 라면 수급이 힘들었고…"

수익금의 60%를 기부하겠다고 홍보하며 야심 차게 시작한 세계라면축제.

참가자들이 온라인에 남긴 평점은 5점 만점에 0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영상취재 : 이석현(부산) / 영상출처 : 인스타그램 shin.bong.sik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904 김혜경 선고는 강행, 이재명 재판은 멈춤…엇갈린 법정 시계 랭크뉴스 2025.05.08
49903 6·25전사자 유해를 근거로 얼굴 복원…처음 영정에 카네이션 바친 딸 랭크뉴스 2025.05.08
49902 SKT 유영상 “위약금 면제 시 손실 7조원 추정...현재까지 25만명 이탈” 랭크뉴스 2025.05.08
49901 [단독]경찰, 한덕수 자택만 ‘24시간 경비 인력 투입’···왜? 랭크뉴스 2025.05.08
49900 韓 "당장 오늘 내일 단일화하자" 金 "왜 뒤늦게 청구서 내미나" 랭크뉴스 2025.05.08
49899 [단독] 국힘 내부망에 “지금 당에서 행복한 분은 김문수뿐” 랭크뉴스 2025.05.08
49898 백종원, 농약통 분무기 논란에 억울함 호소… “쓰던 게 아닌 새 걸 사용했다” 랭크뉴스 2025.05.08
49897 [속보] 교황 선출 두 번째 투표서도 ‘검은 연기’ 랭크뉴스 2025.05.08
49896 김앤장 홈페이지에서 사라진 서석호…왜 랭크뉴스 2025.05.08
49895 [르포] 석촌호수에서 다가온 중국인 “메타몽 카드 파세요”... 3만5000원에 사서 中 가져가 9만원에 팔아 랭크뉴스 2025.05.08
49894 단일화 불발=선거비용 독박? 김문수 등록만 하면 ‘200억대 보조금’ 랭크뉴스 2025.05.08
49893 민주당, “사법부 자정작용 지켜보겠다”···조희대 특검법 유보 랭크뉴스 2025.05.08
49892 [마켓뷰] 나란히 3거래일째 오른 코스피·코스닥… 1분기 실적에 울고 웃은 기업들 랭크뉴스 2025.05.08
49891 [속보] 콘클라베 이틀째 오전 ‘검은 연기’…교황 선출 불발 랭크뉴스 2025.05.08
49890 윤석열, 법원 포토라인 선다... 12일 지하통로 출입 불허 랭크뉴스 2025.05.08
49889 아내 살해 후 차 트렁크에 시신 숨긴 남편… 검찰 “징역 30년” 구형 랭크뉴스 2025.05.08
49888 [속보] 한덕수 “당장 단일화” 김문수 “자리 내놔란 거냐”...2차 회동 빈손 랭크뉴스 2025.05.08
49887 FDA 희귀의약품 지정 잇따른 K바이오…신약 지름길 노린다 랭크뉴스 2025.05.08
49886 정치 테마주의 민낯…적자 2배 늘었는데 주가만 고공행진 [이런국장 저런주식] 랭크뉴스 2025.05.08
49885 [단독] 경찰, 백종원 '닭뼈튀김기' 수사…더본 "6개월 전 철거" 랭크뉴스 2025.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