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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코 두코바니원전 2기를 건설하는 사업.

2022년 수주전에 뛰어든 지 3년 만에 유럽에선 처음으로, 26조 원짜리 대규모 사업을 따내고 최종 서명만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주에서 밀린 프랑스 EDF 측이 선정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체코 감독 기구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이게 기각 당하자, 다시 법원으로 가져가 지난 2일 기습적으로 행정 소송을 냈는데요.

체코 법원은 예측을 뒤엎고, 계약을 중지하라며 프랑스 회사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계약 서명 바로 전날인 어제(6일), 우리 대표단이 체코행 비행기에 타고 있을 때였습니다.

이렇게 계약은 무기한 연기됐고, 향후 절차는 불투명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지, 하누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체코 원전 사업의 최종 계약 서명식, 결국 없던 일이 됐습니다.

현지에 간 대표단은 계약 대신 기자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이제 여태까지 끌어왔던 절차를 보시면 투명성이나 공정성이나 객관성에서 문제가 있을 부분이 있을 여지가 없고…."]

체코 측은 본안 판결 때까지 한국과의 원전 건설 계약 서명을 할 수 없다는 법원의 결정에 반발해 항고하기로 했습니다.

원전 사업은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니엘 베네쉬/체코전력공사 사장 : "결론적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의 제안이 모든 면에서 가장 우수했습니다. 더 나은 가격, 더 나은 공기 보장을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법적 리스크,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걸릴지도 미지숩니다.

앞서 수주전에서 탈락한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원천 기술을 문제 삼으며 소송을 진행해 원전 계약을 반년 가까이 막아섰습니다.

[황주호/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EDF에서 웨스팅하우스랑 그랬던 것처럼 좀 협의를 하거나 이럴 가능성이….) 그분들이 제기한 내용들에는 협의할 수 있는 그런 사항들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프랑스가 소송을 제기한 사실을 알고도, 대표단이 체코로 간 데 대한 책임론도 불거집니다.

우리 측 관계자는 "체코 측이 문제가 없다고 보고 최종 계약을 진행했던 것 같다"면서도 "책임자 문책은 뒤따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체코전력공사는 계약식 취소에 공개 사과했습니다.

프랑스 측은 우리의 가격 경쟁력에 대해 보조금과 입찰 절차 등을 문제 삼은 걸로 알려졌는데, 결국 안방 격인 유럽 시장에 대한 '발목잡기'란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영상제공:프라하 산업부 공동취재단/그래픽:박미주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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