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만들 수 있는 이란 등의 우라늄농축 용납 불가"…핵비확산 강조
대담 참석한 밴스 미 부통령
[워싱턴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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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7일(현지시간) 3년 이상 전쟁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워싱턴DC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주최 대담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약간의 직접 대화조차 없다면 중재가 불가능할 수 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우리는 그것이 우리가 취하길 원하는 커다란 다음 단계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밴스 부통령은 "러시아가 전쟁 종식을 위한 일정한 요건의 조합들과, (우크라이나가 해야 할) 양보의 조합들을 요구하고 있는데, 우리가 생각하기에 그들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밴스 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오가며 양측의 입장차 좁히기를 시도해온 미국의 중재외교가 어느 정도 한계에 봉착했음을 인정하는 뉘앙스로 해석된다.
밴스 부통령은 또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한 미국-이란 협상이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다"며 "올바른 경로에 올라와 있다"고 밝힌 뒤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 비확산을 중시한다고 강조하면서 "(세계 각국이) 핵 에너지를 원한다면 그것은 우리로서도 괜찮지만 핵무기를 확보하게 하는 그런 종류의 농축 프로그램을 가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중국과 만나 '전세계의 핵무기 숫자를 줄여보자'고 하는 것에 매우 개방적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주 미중 간의 고위급 통상 분야 대화가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밴스 부통령은 무역의 재균형(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고 제조업 기반을 미국에 재건하는 것 등)을 위해 중국과도 대화의 채널을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중간에 대만 문제를 둘러싼 전략적 합의에 관한 대화를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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