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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 유족 측 '사망 한 달 전 녹취록' 공개
김새론 "중2 때 성관계...지금 보면 당한 것"
아동복지법 위반, 무고 혐의로 김수현 고소
김수현 측 "AI 음성 조작"... 명예훼손 고발
고 김새론 유족 측이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사무실에서 생전 김새론이 지인과 통화한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고(故) 김새론 유족 측이 배우 김수현과 중학생일 때 성관계를 했다고 밝힌 김새론의 생전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김새론 유족은 이를 근거로 김수현을 아동복지법 위반과 무고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수현 소속사는 해당 녹취파일이 조작된 것이라며 미성년자 교제 의혹을 부인했다.

김새론 사망 한 달 전 대화 공개



김새론 유족의 법률대리인인 부지석 변호사(법무법인 부유)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김세의 대표는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공유오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수현이 중학생이었던 김새론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새론이 사망하기 약 한 달 전인 1월 10일 미국 뉴저지주에서 지인 A씨와 90분 동안 대화한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A씨가 당시 미국 정착을 원했던 김새론을 도와주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 김새론의 동의를 얻어 대화를 녹음했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김새론은 "(김수현과) 중학교 때부터 사귀다가 대학 가서 헤어졌다"며 "(김수현과) 처음 (성관계)한 게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였다. 지금 생각하면 당한 거다"라고 A씨에게 말했다. 김새론은 자신에 대한 악의적인 유튜브 방송과 기사로 인해 재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새론은 "돈을 벌어야 되니까 일을 하는 건데, 나를 알지도 못하면서 기사를 내고 (유튜브) 방송을 한다"며 "(유튜버) 이진호가 제일 또라이"라고 분개했다. 김새론은 또 "김수현이랑 그 미친 기자(이진호) 때문에 공황장애도 생겼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이 녹취록을 근거로 김수현을 아동복지법 위반 및 무고죄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 부 변호사는 “아동복지법 17조는 아동에게 음란 행위를 시키는 경우 처벌하도록 하고 있고, 김수현이 다른 여성과의 성행위에 대해 김새론에게 얘기한 것은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며 “또 김수현이 김새론이 중학생일 때부터 사귀었음에도 유족을 허위사실유포죄로 고소한 데 대해 무고혐의로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김수현 측에 사과를 요구해왔던 유족 측이 김수현을 고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녹취록 가진 A씨 협박받다 피습"

고 김새론 유족의 법률대리인인 부지석 변호사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에서 열린 배우 김수현의 중대범죄 관련 기자회견에서 고소장을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부 변호사와 가세연은 A씨가 이 녹취록 때문에 이진호와 김수현의 소속사 측으로부터 회유와 협박을 당하던 중 괴한들에게 피습당했다고도 주장했다. 김 대표와 통화 녹취록 등에 따르면 이진호는 A씨에게 10억 원,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관계자는 40억 원을 제시하며 “녹취록을 달라”고 요구했다.

A씨가 이를 거부하자 신원을 알 수 없는 이들로부터 협박 전화가 계속됐고, A씨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괴한 2명의 공격을 받아 목 부근 9곳에 자상을 입었다. 미국 경찰에 체포된 괴한들은 지난달 25일 한국에서 출국해 미국에 입국했으며 한 명은 한국인, 한 명은 중국 국적 조선족이다. 김 대표는 “A씨 가족들이 일부라도 녹취록을 공개해달라고 요청해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며 “명백한 살인 교사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유족 측과 가세연은 서울경찰청에 이날 살인교사 사건에 대한 수사의뢰서도 제출했다.

A씨의 아내는 음성 편지를 통해 “이상한 전화, 협박으로 몇 달 동안 두려움 속에 살았다”며 “경찰에 모든 메시지와 녹음파일을 넘겼고, 몇 달 후 (미국 경찰 수사가) 정리되면 한국에 가서 모든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수현 측 "A씨 사기꾼...궁지 몰린 가세연의 조작"

배우 김수현이 3월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비롯한 각종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골드메달리스트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해당 녹취파일이 AI 등을 통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기술적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검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즉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세연에 녹취파일을 준 A씨가 사기꾼이라고 주장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해당 녹취파일을 가세연에 전달한 사람(A씨)은 골드메달리스트에도 김새론이 김수현에 대해 유리한 발언을 한 녹취파일이 있다며 접근한 사기꾼"이라며 "(A씨가 보내온) 녹취파일은 김새론의 음성을 조작한 것이었고 골드메달리스트는 녹취파일 전달자의 어떠한 요구도 수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A씨가 피습 당했다는 주장도 허위라고 주장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가세연이 공개한 ‘피습 사진’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이라며 "가세연의 기자회견은 김수현에 대한 허위사실 명예훼손, 스토킹, 사이버 성범죄 및 증거조작 등으로 궁지에 몰린 가세연이 김수현에게 사이버 테러를 가하기 위해 벌인 또 하나의 조작"이라고 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가세연 등을 스토킹처벌법위반,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할 예정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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