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해외 Z세대 직장인 사이에서 출퇴근길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베어백킹(barebacking)’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재택근무에서 사무실로 복귀하게 된 이후, 출근길에 느끼는 반발과 스트레스를 반영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최근 뉴욕포스트, 포춘,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최근 Z세대 직장인들이 ‘베어백킹’ 트렌드에 따라 맨몸으로 출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통근길에 스마트폰, 음악, 책 등 외부 자극을 모두 배제하고 허공을 바라보거나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며 ‘멍때리기’를 하는 행위다.

베어백킹은 여행 중 기내에서 어떠한 자극 없이 ‘멍때리기’를 통해 휴식을 취하는 ‘로우도깅(raw-dogging)’ 트렌드에서 파생된 개념이다. 해당 용어는 팟캐스터 커티스 모튼이 처음 사용했으며, 최근 그가 올린 베어백킹 설명 영상은 틱톡에서 1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영상 속에서 그는 “이런 출퇴근은 백 번도 넘게 했는데, 왜 휴대전화도, 책도 없이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앉아서 주위만 바라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출퇴근 방식의 변화가 ‘베어백킹’ 트렌드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사무실 복귀 명령, 해고 불안 등으로 인한 Z세대의 스트레스와 반발 심리에서 비롯된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력서 플랫폼 Resume. io의 경력 코치 아만다 오거스틴은 포춘에 “많은 근로자에게 사무실 복귀는 심리적으로 힘든 시기”라며 “이들이 메일이나 소셜미디어(SNS)를 넘기는 대신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하루를 준비하거나 정신적 휴식을 취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은 지하철이 아닌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출근’을 해야 한다”며 “휴대전화를 보지 않는 방법을 통해 근무 시간 외의 업무를 하지 않고, 자신의 시간을 되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헝가리 코르비누스 대학의 타마스 보코르 준교수 또한 “요즘에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 자체가 드문 광경이 됐지만, 정신 건강에는 분명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깨어 있는 게으름’은 정부 과부하에 대한 최고의 방어 수단’이며, 새로운 정보를 흡수하기보다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Z세대가 SNS에 느끼는 피로감도 이 같은 현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LG전자 의뢰로 토커리서치가 미국 Z세대 SNS 사용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명 중 3명은 SNS가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가장 해로운 SNS 앱으로는 인스타그램(20%), 틱톡(20%), 페이스북(13%)이 꼽혔다.

이들은 SNS를 이용한 지 평균 38분 이내에 스트레스와 불안을 경험했으며, 그 이유로는 △불쾌한 콘텐츠 노출(51%) △비생산적인 시간 소비(49%) △FOMO(놓칠까 봐 두려운 감정, 36%) 등이 지목됐다.

포춘은 “최근 5년 동안 통근자가 많이 늘어났으며, 앞으로 사무실 복귀는 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든 것을 내려놓은 ‘맨몸 출근’ 추세 또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067 치팅데이도 문제 없다…두부로 만드는 건강한 달콤한 케이크 [쿠킹] 랭크뉴스 2025.05.11
51066 尹 파면 후 첫 포토라인 서나…내일 내란혐의 재판 랭크뉴스 2025.05.11
51065 원가에 치이고 편의점에 밀리고… 김밥 프랜차이즈의 눈물 랭크뉴스 2025.05.11
51064 미래 우주선은 지구 뛰어들 때 ‘패딩 점퍼’ 입는다고? 랭크뉴스 2025.05.11
51063 [작은영웅] 이 아이가 동네 가게 택배를 옮겨준 귀여운 이유 (영상) 랭크뉴스 2025.05.11
51062 1만원 노캔 샤오미, 24만원 귀찌 화웨이…中무선이어폰 공습 랭크뉴스 2025.05.11
51061 10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 200명 돌파…최고령 111세 랭크뉴스 2025.05.11
51060 “글로벌 단기임대 ‘블루그라운드’ 韓상륙 한 달 만에 60% 계약… 한남서 2호점 연다” 랭크뉴스 2025.05.11
51059 경남 찾은 이재명 "내란당이 내란 후보 옹립" 랭크뉴스 2025.05.11
51058 "전쟁 준비중" 111 충격 제보…천안함 두달 뒤 걸려온 전화 랭크뉴스 2025.05.11
51057 국힘 당원은 김문수 택했다…투표로 대선후보 자격 회복 랭크뉴스 2025.05.11
51056 [비즈톡톡] “한때 주가 11만원이었는데 지금은 1만원대”… 반등 실마리 못 찾는 카카오게임즈 랭크뉴스 2025.05.11
51055 검찰,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김건희 여사에 정식 소환 통보 랭크뉴스 2025.05.11
51054 새벽3시 후보교체, 자정에 원복…김문수 기사회생 전말 랭크뉴스 2025.05.11
51053 국민의힘 당원투표서 ‘후보 변경안’ 부결…김문수 오늘 공식 후보등록 랭크뉴스 2025.05.11
51052 김문수 복귀‥당원투표 부결에 '강제 교체' 무산 랭크뉴스 2025.05.11
51051 논란 8건에 시총 1000억 날린 백종원... 사과 5번도 '무소용' 랭크뉴스 2025.05.11
51050 국민의힘 "후보 교체 절차 모두 중단"…심야 입당했던 한덕수는 '평당원' 지위로 랭크뉴스 2025.05.11
51049 미중 제네바 무역협상 첫날 마무리…11일 속개 랭크뉴스 2025.05.11
51048 국가부채 비율, 非기축통화국 평균 첫 추월…5년 뒤엔 60% 육박 랭크뉴스 202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