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가 지대한 무속 전문가" 박지원 주장
한덕수가 "새빨간 거짓말" 반박하자 재반박
한덕수가 "새빨간 거짓말" 반박하자 재반박
6·3 대선에 출마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본인 배우자의 '무속 논란'에 대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언을 비판하며 삿대질을 하고 있다. OBS방송 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지원 의원이 6·3 대선에 출마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배우자를 둘러싼 '무속 논란'에 대해 "새하얀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의혹이 제기되자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한 한 전 총리 입장에 맞서 재반박한 것으로, 진실 공방이 가열되는 분위기다.
박 의원은 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한 전 총리가 부인의 무속 논란에 대해 나를 고소하려고 했는데,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나를) 모셔서 고소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 전 총리는 (배우자의 무속 논란을 언급한 내 말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하지만, (내가 제기한 의혹은) 새하얀 진실이고 오히려 한 전 총리의 발언이 새까만 거짓말"이라며 공세를 계속 펼쳤다.
박 의원이 거론한 한 전 총리 배우자의 무속 논란은 대선 국면이 펼쳐지면서 재점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논평에서 2012년 8월 한 시사주간지에 게재된 '한덕수 총리 관운 맞춘 부인 꿈'이라는 제목의 칼럼 내용을 소개하며, 한 전 총리 배우자가 무속 신앙을 신뢰한다는 취지로 거듭 비판했다. 박 의원도 "모든 언론에서 (의혹이) 보도된 바 있다"며 "'제2의 윤건희(윤석열+김건희) 무속 공화국'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월 한국일보와 전남도가 서울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한 '2025 미지답(우리의 미래, 지방에 답이 있다) 전남 포럼'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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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 전 총리는 배우자의 무속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전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개최된 관훈토론회에 참석한 그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부인에 대해 박 의원이 국회에서 "무속에 지대한 전문가"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국가정보원장을 하셨던 분이 그런 새빨간 거짓말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말할 수 있다는 데 너무 실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 전 총리는 "그 말을 취소할 것을 요구한다"며 정면을 향해 여러 차례 삿대질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구체적인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7월~2022년 5월 국정원장을 지낸 박 의원을 겨냥한 삿대질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