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연합뉴스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서울-지방의 전세가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방은 부동산 자산가치가 낮아지면서 매매보다 전세 쏠림이 심화하면서 전세가율이 높아지는 반면, 서울은 ‘똘똘한 한 채’ 영향으로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전셋값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권은 올해 2~4월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 당시 집값이 폭등하면서 전세가율이 역대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는 7일 한국부동산원 전세가율을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이 68.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12월(68.2%)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세가율은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의 비율이다. 통상 높은 전세가율은 집값 상승의 불쏘시개가 되곤 했다. 전세가율이 높아지면 세입자는 세 부담이 커지는 한편 매매와의 가격 차가 줄어 매매 전환 심리가 높아지고, 투자자로선 매매-전세 격차가 줄면서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매하는 갭투자가 쉬워진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다르다. 지방의 부동산 자산가치가 낮아지면서 매매보다 전세로 수요가 쏠리면서 전세가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수요자 매수심리, 투자자의 투자심리 모두 낮다.

실제 전세가율은 지방을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다. 지역별로 전북이 79%로 가장 높았고, 충북(78.4%) 전남(78.3%) 경북(77.9%) 충남(77.0%) 경남(76.9%) 강원(76.8%)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광역시도 울산(73.2%) 대전(70.9%) 대구(68.9%)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방 부동산의 자산가치가 떨어지고 있어 ‘굳이 집을 살 필요가 없다. 전세가 유리하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며 “지방은 향후 시장 기대치도 낮아 당분간 갭투자 수요도 늘어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서울 등 수도권은 지방과 달리 전세가율이 낮아지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3.52%다. 지난해 5월(53.43%)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는 역대 최저치 수준이다. 강남구 전세가율은 40.7%로 KB국민은행이 구별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3년 4월(50.1%) 이후 역대 최저치다. 송파구(43.1%), 강동구(50.0%)도 조사 이래 가장 낮다. 서초구는 45.4%로 2023년 9월(45.2%)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강남권 전세가율 하락은 올해 서울시의 토허제 해제 및 확대 재지정 이슈로 아파트값이 폭등한 영향이 크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올해 2월 한 달간 0.06% 올랐는데 2월 13일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 토허제 해제 영향으로 3월 0.65% 올랐고, 4월은 0.98% 뛰었다. 이 기간 전셋값도 2~4월 0.03%→0.16%→0.27%로 상승 폭을 키웠지만, 매매가격 상승에 비하면 큰 차이가 난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774 휴일 낮 경기 연천서 규모 3.3 지진…수도권 곳곳 '흔들림'(종합) 랭크뉴스 2025.05.10
50773 개미핥기냐, 똑같은 인생 반복이냐…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 [주말 뭐 볼까 OTT] 랭크뉴스 2025.05.10
50772 한덕수, 단일화 관련 "누가 잘못했든 국민께 불편드린 점 송구" 랭크뉴스 2025.05.10
50771 이틀째 영남행 이재명, 김장하 선생 만나‥"통합과 고견 경청" 랭크뉴스 2025.05.10
50770 [속보] 법원, 김문수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오늘 오후 5시 심문 랭크뉴스 2025.05.10
50769 법원, 김문수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오늘 심문 랭크뉴스 2025.05.10
50768 한덕수, 단일화 관련 “국민께 불편함 드린 것 송구” 랭크뉴스 2025.05.10
50767 권영세, 김문수에게 ‘단일화 실패’ 책임 떠밀고 “모든 책임은 내가” 랭크뉴스 2025.05.10
50766 "성심당서 146개 주문 받았다"…빵집 사장 '깜짝' 놀란 반전 랭크뉴스 2025.05.10
50765 김문수 측 "대선 후보 선출 취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랭크뉴스 2025.05.10
50764 국힘 지도부 “11일 오후 5시 최종 후보 확정… 당원 투표로 결정” 랭크뉴스 2025.05.10
50763 한덕수 측, 국민의힘 후보 교체에 "이것이 단일화의 과정" 랭크뉴스 2025.05.10
50762 [속보] 한덕수, 단일화 관련 “국민께 불편함 드린 것 송구” 랭크뉴스 2025.05.10
50761 이재명·이준석 대선 후보 등록... '후보 교체' 국민의힘은 안갯속 랭크뉴스 2025.05.10
50760 권영세 "이재명 이길 실낱 희망…당원 80% 후보교체 원해 결단" 랭크뉴스 2025.05.10
50759 [속보] 기상청 “경기 연천 북북동쪽서 규모 3.3 지진 발생” 랭크뉴스 2025.05.10
50758 [속보] 한덕수 단일화 관련 "국민께 불편함 드린 것 송구" 랭크뉴스 2025.05.10
50757 왜구 약탈 647년 만에 고향 찾았던 고려 불상, 일본 향해 떠났다 랭크뉴스 2025.05.10
50756 “삼성·애플 때문에 망한 줄 알았는데”...새롭게 부활한 ‘이 회사’ 랭크뉴스 2025.05.10
50755 “가만 있으면 상대방 자빠져” 이재명, ‘시끄러운 국힘’ 저격 랭크뉴스 2025.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