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김 후보를 교체할 거면 경선 출마 후보들의 선거 비용을 모두 변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어제 언론 인터뷰에서 "4강에 든 후보들은 최소한 2억씩 냈고 그것만 더해도 50억은 더 될 것"이라며 "변상한 뒤 후보를 교체하든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 전 시장은 "당헌·당규에 의해 선출된 후보를 교체하는 절차는, 본인이 사퇴하지 않고서는 당규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2차 경선까지 진출했던 홍 전 시장은 당에 기탁금 2억 원을 냈고, 최종 경선까지 올라간 김문수, 한동훈 후보는 기탁금 3억 원을 낸 바 있습니다.
홍 시장은 또 오늘 자신의 SNS에 "내가 경선에서 겪은 과정은 밝히고 떠나야 할 것 같다"며 "용산과 당 지도부는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를 떨어뜨리려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나를 지지하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김문수 지지로 돌아섰고 김문수가 당원 지지 1위로 올라선 걸 2차 경선 나흘 전에야 알았다"며 "김문수로서는 이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했고 나는 더러운 판에 있기 싫어졌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무상열차 노리고 윤석열 아바타를 자처한 한덕수는 왜 비난하지 않냐"며 "김문수는 니들의 공작을 역이용하면 안 되냐"고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