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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철 바디프랜드 이사

안마의자 제조기업 바디프랜드의 공동창업주 강웅철 이사가 지난 2019년 6월부터 9개월 동안 강남 소재 한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로 총 1억18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강 이사는 법인카드 부정 사용 문제로 2023년부터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그가 한 유흥업소에서 1억원이 넘는 거액을 결제하는 등 구체적인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이사는 2019년부터 2023년 1월까지 총 1554만원의 병원비를 법인카드로 사용한 것도 처음 드러났다. 강 이사의 강남 유흥업소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은 검찰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병원비 사용 의혹은 기소돼 현재 재판에 넘겨졌다.

강 이사는 조경희 전 바디프랜드 회장의 사위로 2007년 바디프랜드를 공동창업한 오너 일가다. 그는 법인카드 부정 사용, 횡령 등 혐의로 2023년 4월 바디프랜드 경영에서 물러났다가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그러자 개인 비리 의혹이 있는 강 이사가 경영에 다시 복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2018년부터 기업공개(IPO)에 나섰지만, 강 이사 등 회사 경영진의 비리 등으로 투명성과 경영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으며 IPO에 번번이 실패했다.

강 이사는 현재 바디프랜드 지분 38.7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사모펀드 VIG파트너스 등이 2015년 강 이사 등 오너 일가로부터 지분을 매입하며 최대주주(43%)에 올랐고, 이후 2022년 사모펀드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한앤브라더스가 공동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 비에프하트가 또다시 지분을 사들여 최대주주(46.3%)가 됐다.

한앤브라더스는 강 이사와 스톤브릿지캐패털과 갈등을 겪으며 바디프랜드 경영에서 물러난 상황이다. 강 이사는 바디프랜드 이사회 멤버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고, 연구개발(R&D)과 미래 사업 기획 등의 업무에 주력하고 있다.

그래픽=손민균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강 이사는 바디프랜드를 경영하던 당시인 2019년 6월부터 2020년 2월까지 강남 소재 한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로 총 1억1845만원을 사용했다. 이 기간 강 이사가 이 업소에서 법인카드로 결제한 횟수는 27건에 이른다. 명목은 접대비로, 한 번에 적게는 290만원, 많게는 875만원을 결제했다.

강 이사는 2020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 대표자가 동일한 강남 소재 한식당과 양식당 두 곳에서 법인카드로 총 2억440만원을 사용하기도 했다. 역시 명목은 접대비였다. 주로 한 번에 100만~300만원을 썼고, 많게는 1300만원, 3000만원을 결제했다. 현재 두 식당은 폐업한 상태다.

한 변호사는 “일반 한식당에서 법인카드를 한 번에 1000만원, 3000만원을 쓰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접대비라고 하는데 실제로 어떤 용도로 썼는지 그리고 결제 후 현금으로 다시 받았는지 등 위법성이 있는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회사 업무상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이라며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업무 차원의 접대비로 인정돼 불기소 처분으로 사안이 종결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 이사는 2019년 2월부터 2023년 1월까지 병원 진료비를 법인카드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개인 신용카드로 혼동해) 실수로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용했던 병원 진료비를 모두 회사에 다시 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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