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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매체 칼럼 언급하며 “나를 꼭 고소하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9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배우자의 일명 ‘무속 논란’에 대해 “새하얀 진실”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앞서 박 의원 의혹 제기에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한 후보가 어제 관훈토론에서 부인 무속에 대해 ‘박지원을 고소하려고 했는데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모시고 있어서 고소하지 않았다. 새빨간 거짓말이다’라고 했는데 이는 새하얀 진실”이라며 “한덕수야말로 새까만 거짓말을 했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일부 매체의 한 후보 배우자 관련 칼럼을 언급하며 “모든 언론이 입증하고 있다”며 “꼭 나를 고소해 함께 진실을 밝히는 것이 ‘제2의 윤건희 무속 공화국’을 막자”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민수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2012년 8월 한 시사주간지에 실린 칼럼 내용을 공개했다. 동양학자 조용헌씨는 해당 칼럼에서 “주미대사를 하다가 몇 달 전에 무역협회장을 맡게 된 한덕수씨 부부와 식사를 한 적이 있다”며 “사모님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적었다.

칼럼엔 한 후보의 공직생활 초기 ‘헬기의 조종사가 한 후보 부부에게 권총을 쏘는 꿈’을 꿨다는 일화와 함께 “(배우자가) 이게 무슨 꿈인가 싶어서 평소에 한 번씩 찾아가던 영발도사에게 자문을 해보니, 권총은 권세 ‘권’을 의미한다는 것이고 벼슬하는 꿈”이라고 말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한 후보는 전날 관훈토론에서 지난해 12월 박 의원이 한 후보 배우자가 “무속에 지대한 전문가”라고 말한 데 대해 “국가정보원장을 하셨던 분이 그런 새빨간 거짓말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말씀하실 수 있다는 데 너무 실망했다”며 “제가 고발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면을 응시하며 여러 차례 삿대질을 하며 “그 말씀을 취소해주실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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