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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사고 19일만에 대국민사과
그룹 최고협의체 산하 전담기구 설치
"보안투자 확대···회사 넘어 국방 문제"
위약금 문제엔 "검토중" 확답 피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유심 정보 유출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 SK텔레콤에서 일어난 해킹 피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뒤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서울경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텔레콤(017670) 해킹 사고에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전담 기구를 꾸리는 동시에 관련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정치권 요구가 커지는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서는 이사회 차원에서 신중히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7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티타워에서 열린 해킹 사고 대응 일일브리핑을 통해 “최근 사이버침해 사고로 고객들에게 불안과 불편을 초래해 SK그룹을 대표해서 사과드린다”며 대국민 사과했다. 최 회장이 직접 이 문제로 공식석상에 나와 대국민 사과한 것은 지난달 18일 사고 발생 후 19일만이다. 앞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를 중심으로 사고 대응을 해왔지만 하루 수만 명씩 가입자가 이탈하고 정치권이 비판 수위를 높이며 사안이 심각해지자 최 회장이 직접 나선 것이다.

최 회장은 사고 재발 방지책 마련을 위한 전담 기구 구성을 약속했다. 그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구성해서 객관적이로 중립적 시각에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위원회는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구성하게 돼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 문제(해킹 사고)는 저희의 보안 문제가 아니라 국방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안보가 생명이라는 생각을 갖고 안보 체계를 제대로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체계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보안 시스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도 약속했다. SK텔레콤과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합친 정보보호 투자액은 2023년 기준 868억 원으로 2위 업체 KT(1218억 원)보다 적고 LG유플러스(632억 원)와도 큰 차이가 안 난다.

최 회장은 가입자 대상 위약금을 면제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이사회가 이 사안을 놓고 논의 중이며 좋은 해결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면서도 “이것(위약금 면제 문제)은 이용자 형평성 문제와 법적 문제를 같이 검토해야 하는것으로 알고 있다”며 좀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에둘러 말했다.

그는 “사고 이후 일련의 소통과 대응이 미흡했던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저를 비롯한 경영진 모두가 뼈아픈 반성 하고 있다. 고객뿐 아니라 국회, 정부기관 등의 질책은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 “정부 조사에 적극 협력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고객 피해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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