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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연휴가 끝난 뒤 첫차부터 준법투쟁(준법운행)을 재개한 7일 서울역 앞 버스환승센터 정류장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동자들이 ‘준법투쟁’을 재개한 7일 아침. 연휴를 마치고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의 시선이 “버스 준법투쟁 재개로 운행 지연 우려”라는 문구를 띄운 정류장 전광판에 쏠렸다. 서울 시내 주요 버스 정류장에선 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지는 모습도 포착됐지만 큰 정체나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노사의 임금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지난달 30일에 이어 일주일 만인 이날 첫차부터 다시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준법투쟁은 승객이 교통카드를 찍고 자리에 앉는 등 안전이 확보된 것을 확인한 뒤 출발하는 식으로 안전운행 매뉴얼을 엄격히 지키며 운행하는 쟁의 방식이다.

이날 아침 서울 서초구 강남역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배동준(60)씨는 “버스가 평소보다 5분 정도 늦게 오는 것 같다”면서도 “큰 불편은 없다. 몇분 늦는 정도는 괜찮다”고 했다. 같은 정류장에서 만난 김권수(53)씨도 “아예 총파업이라면 모르겠지만 준법투쟁은 불편함을 잘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규정을 지키며 안전운행을 했을 뿐인데 배차간격이 늘어나는 현실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시민도 있었다.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만난 이재필(42)씨는 “평소보다 버스가 10분 정도 더 느리게 오는 중”이라며 “애초에 준법운행을 해야 했는데, 노조가 준법투쟁을 한다고 버스가 느리게 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가 출근시간 지하철 운행을 늘려 대응하면서 지하철역에서도 큰 혼잡은 없었다. 서울 신도림역에서 만난 양천시니어승강기안전단 소속 질서지키미 신영균(74)씨는 “오늘 버스 준법투쟁으로 사람이 몰릴 것을 예상하고 긴장해서 근무 중인데 평소에 비해 유달리 붐비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출근 시간 지하철 운행을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1시간 늘리고, 1~8호선과 우이신설선에 열차를 47회 추가 투입했다.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은 통상임금에 대한 해석이다. 지난해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라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반영해야 하며, 이는 단체 협상에서 논의할 대상이 아니라는 게 노조 입장이다. 반면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쪽은 기존 임금체계가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음을 전제로 마련된 것인 만큼 대법원 법리가 변경됐다면 임금체계 역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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