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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 코카콜라·펩시 등 글로벌 브랜드 상품군 500% 확대
‘와우 멤버십’ 출시 영향... 대만 고객 재방문·지출 금액 증가
‘알럭스’ 등 9개 카테고리 상품 확대... 구매고객 수 25% 증가
1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추진... ‘주주 환원’ 강화

쿠팡이 올해 1분기 분기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대만과 파페치 사업이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7일(한국시간)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1조4876억원(79억800만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37억원(1억54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약 340% 증가했다.

대만 로켓배송·파페치 등 성장사업은 원화 기준 매출(1조5078억원)이 전년 대비 78% 증가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 사업도 16% 성장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은 2340만명으로 전년 동기(2150만명)와 비교해 9% 증가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쿠팡 제공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범석 의장은 “대만에서 한국 소비자들에 반향을 일으킨 ‘와우(WOW)’ 경험을 제공한 것이 성과를 이끌었다”며 “이번 분기에만 대만 상품군은 500% 가까이 확대됐다”라고 했다.

이번 실적에 대해 김 의장은 “견고한 성장과 마진 확대를 동시에 달성하는 일관된 추세는 비용 최소화로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수년간의 투자와 노력의 결실”이라며 “상품군 확대로 가격은 낮추고, 배송 경험의 기준을 높이는 데 집중해 한국 리테일 시장의 몇 배에 달하는 성장을 이어갔다”라고 자평했다.

”대만서 코카콜라·펩시·P&G 등 로켓배송… 상품군 500% 확대”
김 의장은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더 큰 성장과 수익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현지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코카콜라, 펩시, P&G, 유니참 등 글로벌 브랜드와 로켓배송을 위한 공급망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이번 분기 대만 상품군이 500% 가까이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올 1분기에 대만에서 시작한 쿠팡의 유료 멤버십 ‘와우 멤버십’도 고객 재방문 빈도를 높이고 지출 금액을 높였다. 김 의장은 “한국의 와우 멤버십과 마찬가지로 와우 회원들에게 엄청난 가치와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회원 지출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대만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현지 시장에 대한 확신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초창기 우리의 성공을 견인한 자본 배분 원칙을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면, 중장기적으로 프로덕트 커머스와 동일한 성장 궤적을 그리며 상당한 주주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쿠팡은 올해 1분기 대만 로켓배송·파페치 등 성장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고 밝혔다. /쿠팡 제공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에 대해 김 의장은 “다음 단계(next phase)로 확장을 위해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전 세계 어디서나 고객에 세계 최고의 럭셔리 제품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몇 분기 동안 운영과 고객 서비스를 간소화해 상당한 전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경영난과 파산 위기를 겪었던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는 인수 1년 만인 지난해 4분기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 418억원을 달성했다. 쿠팡이츠 역시 이번 분기에도 성장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뷰티 버티컬 ‘알럭스’, 상품 늘려... 로켓그로스로 중소업체 성공 장벽 낮춰
뷰티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R.LUX)를 비롯해 신규 로켓배송 콘텐츠도 고객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알럭스는 에스티로더, 랑콤 등 기존 브랜드에 키엘, 돌체앤가바나, 조말론 등 유명 브랜드를 서비스하고 있다. 또 로켓배송 범위도 당일, 새벽, 익일 배송으로 선택지를 확대했다.

김 의장은 “상품군 확대로 이번 분기 9개 이상 카테고리에서 구매 고객 수가 25% 이상 증가했다”면서 “상품군을 더욱 빠르고 안정적으로 배송하는데 투자하면 고객의 리테일 지출이 늘고, 이는 다시 상품군 확대의 선순환으로 이어진다”라고 했다.

앰배서더 김고은과 함께한 쿠팡의 프리미엄 뷰티 애플리케이션(앱) '알럭스(R.LUX)' 광고 캠페인. /쿠팡 제공

마켓플레이스 셀러(판매자)들의 로켓배송을 지원하는 ‘로켓그로스’(FLC) 사업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취급, 보관, 포장, 배송, 반품까지 처리함으로써 수만 개의 소규모 비즈니스의 성공 장벽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자동화와 로보틱스 투자도 효과적이었다. 김 의장은 “이번 분기 자동화된 집품·포장 및 분류 시스템이 발전했고, 머신러닝을 활용해 정확하게 수요를 예측해 재고를 배치하는 등의 수확이 있었다”며 “운영 탁월성에 대한 집중과 더불어,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서비스 비용을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1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추진... ‘주주 환원’ 정책 강화
1분기 쿠팡의 운영 관리비(OG&A)는 21억6200만달러였다. 매출 대비 비율은 27.3%로, 작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매출 총이익은 원화 기준 28% 증가했다. 쿠팡은 프로세스 개선, 자동화 및 혁신 투자, 공급망 개선 등에 따른 것으로 향후 몇 분기, 몇 년 동안 연간 마진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페치, 대만 등 성장사업의 1분기 조정 에비타 손실은 1억6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5년도 가이던스에 따른 투자 증가가 반영된 것이다. 쿠팡은 올해 조정 에비타 손실은 6억5000만~7억5000만달러 사이가 될 것이란 예상은 유효하다고 했다.

쿠팡은 이날 새로운 자사주 매입 정책도 밝혔다. 거랍 아난드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이사회를 통해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이 승인됐다고 전했다. 쿠팡은 지난해 4월 초기 투자자인 매버릭 홀딩스로부터 1억7790만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거랍 아난드 CFO는 “이 정도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처음이며, 기회가 생길 때마다 이를 활용하는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본 배분 우선순위를 고려해 자사주 매입 속도를 신중하고 엄격하게 결정하겠다. 최고 수준의 장기적인 주주 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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