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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789억원서 올해 4353억원
27개 ODA 중점협력국 중 가장 많아
檢, 통일교 전 간부 부부 소환 조율
2022년 6월 스페인 동포간담회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오른쪽 아래 사진은 그가 착용한 ‘반 클리프 앤 아펠’ 추정 목걸이. 연합뉴스, ‘반 클리프 앤 아펠’ 홈페이지 캡처

2022~2025년 한국의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지원 규모가 27개 중점협력국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캄보디아 ODA는 검찰이 지난달 30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사저 압수수색영장에 적시한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청탁과 관련해 핵심 의혹으로 부상했다. 검찰은 ‘통일교 2인자’로 불렸던 윤모 전 세계본부장과 아내 이모씨를 출국금지하고,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연결고리로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선물을 건넸다는 의혹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6일 국제개발협력위원회 등에 따르면 한국의 캄보디아 ODA 지원예산은 2022년 1789억원으로 전년(1005억원)보다 800억원 가까이 늘었다. 2023년 1805억원, 2024년 2178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예산은 4353억원으로 27개 중점협력국 중 1위를 기록했다. 캄보디아는 2022년을 기점으로 ODA 지원의 핵심국으로 떠올랐다. 그간 비슷한 규모였던 필리핀 등과 비교해도 증가 속도가 가팔랐다. 정부의 캄보디아 ODA 집행계획에 따르면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까지는 코로나 대응과 보건의료 지원 쪽에 집중되던 것이 2022년 캄보디아 국도나 하수처리 시스템, 댐 개발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으로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세 차례 만나 본격적인 캄보디아 투자·개발 논의를 이어가기도 했다.

검찰은 캄보디아와의 ODA 협력이 강화되던 2022년 윤씨가 전씨에게 통일교 숙원사업을 청탁한 정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윤씨의 메콩강 개발사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윤씨와 그의 아내이자 통일교 재정국장을 지낸 이씨를 최근 출국금지했고,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지난 3일 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윤씨의 청탁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윤씨가 메콩강 인근 부지 개발사업 등 이른바 ‘5가지 핵심사업’을 청탁하는 과정에서 6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백 등 금품을 전씨에게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 부부 사저와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캄보디아 ODA 청탁과 유엔 제5사무국 유치, 교육부 장관의 통일교 행사 참석, 통일교의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내용을 영장에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특히 윤씨가 목걸이를 건넨 직후인 2022년 10월 11일 윤 전 대통령이 YTN 지분 매각을 공식화하면서 윤씨가 전씨를 통해 구(舊) 여권 인사들과의 연결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통일교의 청탁 의혹이 실제로 실행됐는지는 검찰 수사를 통해 가려내야 할 사안이다. 통일교 관계자는 “교단 차원에서 그런 사업이나 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며 “윤씨는 2023년 5월 면직된 인물로, 개인적으로 한 행동이 아닐까 추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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