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을, 새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의 비밀 투표, '콘클라베'가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콘클라베가 열리는 바티칸에 이화진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이제 몇 시간 뒤면 콘클라베가 시작될 텐데, 준비는 다 마무리된 거죠?

[기자]

제가 서 있는 이곳, 성 베드로 광장 뒤편 성당이 콘클라베가 열릴 시스티나 성당입니다.

성당 지붕에는 새 교황이 선출되면 흰 연기가 피어오를 굴뚝이 설치됐습니다.

콘클라베 추기경단 전원도 이곳 바티칸에 도착했으니, 일단 준비는 마친 셈입니다.

잠시 뒤 바티칸은 자정을 넘기는데, 날이 밝으면 특별 미사와 비밀 서약이 진행되고 오후에 첫 투표가 진행됩니다.

과거 콘클라베를 보면, 첫 투표에서 새 교황이 선출되진 않았는데요, 그렇게 되면 내일과 모레, 이틀은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씩, 하루 4번 투표가 실시됩니다.

이때까지도 새 교황이 뽑히지 않으면, 나흘째는 대화의 시간을 가지며 투표를 하루 쉽니다.

교황 투표권자이자 동시에 후보인 133명의 추기경은,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채 2/3 이상, 그러니까 89명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이렇게 투표를 반복합니다.

다만, 최근 100년간 치러진 콘클라베에서는 모두 사흘 안에 결과가 나왔습니다.

[앵커]

예측은 어렵겠지만, 차기 교황은 누가 유력할지 좀 윤곽이 나왔나요?

[기자]

유력 후보라고 거론되는 추기경들이 물론 있지만, 큰 의미는 없을 거라는 게 이곳 분위깁니다.

앞선 프란치스코 교황도 '깜짝 인물'이었습니다.

다만, 추기경들은 사전에 비공개회의를 열고, 차기 교황은 이런 사람이 돼야 한다,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뤘는데요.

교회의 분열과 전쟁 등 국제사회의 위기를 우려하며, 교회와 세상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우선 꼽았습니다.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가까운 목자가 돼야 한다'는 건데요, 공감과 소통 능력을 뜻하는 걸로 보입니다.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단 133명의 80%를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했고, 비유럽 출신이 더 많은 점을 들어 가톨릭 내 진보 대 보수, 혹은 유럽 대 비유럽의 경쟁 구도 될 수 있단 관측도 있습니다.

첫 결과는 한국 시각 오늘 밤 진행될 투표 이후, 굴뚝에 피어오를 연기 색을 통해 알 수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바티칸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한미희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166 美하원의원, '한국의 美 플랫폼기업 차별 제지 법안' 재발의 랭크뉴스 2025.05.07
49165 [속보] 파키스탄군 "印비행기 5대 격추…실질통제선 곳곳서 교전" <로이터> 랭크뉴스 2025.05.07
49164 체코 원전 계약 중단에···한수원 “체코 법적절차 존중, 경쟁사에는 유감” 랭크뉴스 2025.05.07
49163 트럼프 “8~9일에 지각 뒤흔들 큰 발표할 것…무역 관련은 아냐" 랭크뉴스 2025.05.07
49162 미중 드디어 협상 개시... 中 허리펑, 美 베선트 이번주 스위스에서 만난다 랭크뉴스 2025.05.07
49161 "한화에어로, 황제주 간다…유럽 방위비 수혜"[줍줍리포트] 랭크뉴스 2025.05.07
49160 ‘카슈미르 테러 갈등’ 인도-파키스탄 급기야 무력 충돌 랭크뉴스 2025.05.07
49159 韓측 “金후보와 국민의힘에 단일화 관련 사안 완전 일임” 랭크뉴스 2025.05.07
49158 [속보] ‘최소 8명 사망’ 인도, 카슈미르 등 파키스탄 9곳에 미사일 폭격 랭크뉴스 2025.05.07
49157 한덕수 “단일화 실패는 국민 배반”…‘배우자 무속’ 질문엔 평정심 잃고 삿대질 랭크뉴스 2025.05.07
49156 트럼프 "8, 9일에 지각 뒤흔들 매우 큰 발표…무역과는 무관"(종합) 랭크뉴스 2025.05.07
49155 미국 "이번 주 스위스서 중국과 무역·경제 현안 논의 랭크뉴스 2025.05.07
49154 [장석광의 세계는 첩보 전쟁] 나를 사랑한 스파이? ‘미남계’가 더 무섭다 랭크뉴스 2025.05.07
49153 쿠팡 김범석 “한국 로켓배송 대만서 통했다... 코카콜라·펩시도 손잡아” 랭크뉴스 2025.05.07
49152 “삼성 갤럭시 노렸나”…애플, 20년 만에 출시 전략 바꾼다[biz-플러스] 랭크뉴스 2025.05.07
49151 [속보] 파키스탄 "인도 미사일 공격에 8명 사망" 랭크뉴스 2025.05.07
49150 트럼프 “8~9일 사이 세상 놀라게 할 중대 발표···무역과는 무관” 랭크뉴스 2025.05.07
49149 “10만분의 1 확률”…미국서 머리 2개 ‘쌍두사’ 탄생 [잇슈 SNS] 랭크뉴스 2025.05.07
49148 [속보] 미국 "이번 주 스위스서 중국과 무역·경제 현안 논의 랭크뉴스 2025.05.07
49147 "IMF 때보다 더하다"…여수산단에 드리운 불황의 그늘, 왜 [르포] 랭크뉴스 2025.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