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의 단일화 문제를 두고 당 지도부와 김 후보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김문수 후보가 오늘 오후 6시에 한덕수 후보와 단독으로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김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늦은밤 입장문을 내고 "지금 이 시각부터 단일화는 전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주도하겠다"며 '당무우선권'을 발동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로 예정된 '전 당원 대상 단일화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는 더 이상 단일화에 개입하지 말고 관련 업무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덕수 후보와 오늘 오후 6시 단독으로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밝히고, 이 일정은 자신이 제안한 것이며 단일화와 관련해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쟁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한덕수 후보 측은 "만남 외에 자세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한 후보는 단일화 논의에 언제나 열려있고 방법은 국민의힘 측에 일임했다고 여러차례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 후보는 영남 일정을 소화하던 중에 당 지도부가 자신을 끌어내리려 한다고 작심 발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기습적으로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도 소집했습니다. 이것은 당 지도부가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시한을 11일 전으로 박았습니다.
국민의힘이 단일화에 속도를 내는 데 대해 김문수 캠프 관계자는 "하다못해 여론조사 단일화 문항을 정하는데도 이틀은 걸린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힘과 김 후보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단일화 구도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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