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게임기 스위치2, 80만원에 거래
카네이션 생화 판매량 37% 줄어
작년에 쓴 조화 등 헐값 매물 많아
실용성 선호·정서적 차이도 한몫
번개장터 캡처

어린이날 선물로 인기가 많은 게임기와 캐릭터 굿즈에 ‘프리미엄’이 붙어 고가에 팔리고 있다. 반면 어버이날 대표 선물인 카네이션은 중고 시장에서 시세 절반 수준의 헐값에 거래되고 있다. 가정의달 선물 시장에 이 같은 온도차를 불러온 가장 큰 원인은 경제적 희소성이나 상품성 차이지만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대하는 정서적 차이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중고업계에 따르면 닌텐도의 차세대 콘솔 ‘닌텐도 스위치2’는 정식 출시 전부터 예약이 완판됐다. 현재 정가(약 68만원)를 훌쩍 넘은 80만원대에 재판매되고 있다(사진). 포켓몬 카드 중 CSR(캐릭터 슈퍼 레어), SAR(스페셜 아트 레어) 등 희귀 등급은 장당 10만~20만원에 거래된다. 단순한 선물을 넘어 ‘투자형 소비재’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가 어린이날을 맞아 선보인 ‘캐치! 티니핑’ 콜라보 유니폼 역시 출시 직후 품귀 현상을 겪으며 중고 시장에서 웃돈이 붙은 채 거래되고 있다. 온라인 스토어는 접속자 폭주로 서버가 마비됐고, 오프라인 매장에는 전날 밤부터 텐트를 치고 줄을 선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반면 어버이날 대표 선물인 카네이션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통상 생화 10송이가 담긴 카네이션 꽃바구니는 3만~5만원대에 판매되지만 중고거래 플랫폼에 절반 이하인 1만5000원 안팎의 매물이 다수 등장했다. 화원 재고품 외에 ‘직접 구매했으나 다시 판매한다’는 일반 소비자 매물도 상당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거래된 국산 절화(자른 꽃) 카네이션은 총 3만5528속이다. 지난해 동기(5만6366속) 대비 약 37% 줄었다. 2022년(7만5937속)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카네이션 조화도 마찬가지다. 중고 플랫폼에는 지난해 구매했다는 카네이션 조화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실용적인 선물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카네이션이 갖는 상징성이 줄어든 것도 이 같은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날 관련 상품은 아이의 기대감에 더해 희소성과 수요 집중 효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어버이날 카네이션은 의례적으로 드린다는 인식이 있는데 실용성을 중시하는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중고 시장에서 ‘처분형 소비’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가정의달 선물에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227 [속보] 이재명 측, 선거법 파기환송심 공판기일 변경 신청 랭크뉴스 2025.05.07
49226 [속보]이재명 측,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기일변경 신청 랭크뉴스 2025.05.07
49225 한덕수 ‘삿대질’에 응답한 박지원 “배우자 무속 논란, 새하얀 진실” 랭크뉴스 2025.05.07
49224 [속보]공수처, ‘채 해병 수사 외압 사건’ 국가안보실·대통령 비서실 압수수색 시도 랭크뉴스 2025.05.07
49223 민주, 재판관 실명 언급하며 “조희대 정치에 편승하지 말라” 랭크뉴스 2025.05.07
49222 韓·美 조선 협력 본격화… 한화·HD현대, 美 조선소 확보 속도 랭크뉴스 2025.05.07
49221 [속보] 공수처, ‘해병대원 수사 외압’ 대통령실·국가안보실 압수수색 시도 랭크뉴스 2025.05.07
49220 [속보] 최태원 “위약금 면제, 형평성 검토해야…이사회 논의 중” 랭크뉴스 2025.05.07
49219 "대통령직, 범죄 도피처 우려" 법무부, 대통령 재판정지법 반대 랭크뉴스 2025.05.07
49218 "국민 호감이라 믿었는데 이럴 수가"…백종원 무너지자 '빽다방'도 결국 랭크뉴스 2025.05.07
49217 트럼프 금리 압박에도…“연준 5월 금리 동결 유력 전망” 랭크뉴스 2025.05.07
49216 사고 19일 만에 고개 숙인 최태원 SK 회장 “데이터는 국방… SKT 해킹 사태 국민께 사과”(종합) 랭크뉴스 2025.05.07
49215 “야구가 진짜 밥 먹여주네”…롯데자이언츠 이기면 돈 더 주는 예·적금 '불티' 랭크뉴스 2025.05.07
49214 국민 55%가 ‘장기적 울분’ 상태…30대·저소득층일수록 심해 랭크뉴스 2025.05.07
49213 [속보] 최태원 “SKT사태 SK그룹 대표해 사과…고객 불편 컸다” 랭크뉴스 2025.05.07
49212 이재명 "새 교황 기다리는 대한민국의 민주 정신, 세계로 퍼지길" 랭크뉴스 2025.05.07
49211 '사실상 핵보유국' 인도-파키스탄 또 군사충돌…전면전 가능성은 랭크뉴스 2025.05.07
49210 SKT 사태 관련 최태원 사과 "뼈아프게 반성‥위약금은 법적 검토 필요" 랭크뉴스 2025.05.07
49209 국힘 “파산” 걸린 단일화 시계…김문수 나흘 버티면 생기는 일 [뉴스뷰리핑] 랭크뉴스 2025.05.07
49208 원·달러 환율 1380원대…6개월 만에 최저 [김혜란의 FX] 랭크뉴스 2025.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