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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투표 부결 '대이변'→2차 투표서 가결 정족수 9표 넘겨 선출
7일 프랑스·폴란드로 첫 해외순방…EU·나토 모두 '안도'


안도하는 독일 차기 총리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파리=연합뉴스) 정빛나 송진원 특파원 =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총리가 6일(현지시간) 새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두 차례에 걸친 신임 투표를 간신히 통과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dpa,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이날 오후 독일 연방하원에서 실시된 2차 신임 투표에서 전체 630표 가운데 325표를 얻어 선출됐다. 총리로 취임하려면 과반인 316표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메르츠 신임 총리 및 17명 장관으로 구성된 새 내각을 임명하면서 새 정부가 공식 출범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오전 1차 투표에서는 과반에 6표가 모자라는 310표를 받는 데 그쳐 신임 투표를 통과하지 못했다.

신임 투표는 연정 협상을 끝내고 공식 취임하기 전 거치는 형식적 절차라는 점에서 예상 밖 전개라는 평가가 나왔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전 합의된 총리 후보가 한번에 연방의회를 통과하지 못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더욱이 그가 이끄는 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으로 구성된 새 연정이 총 328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18표의 이탈표가 발생한 셈이다.

이날 오후 다시 치러진 2차 투표에서 하원 문턱을 넘긴 했지만 찬성표(325표)가 연정 의석수에 여전히 못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새 정부의 정치적 취약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실제로 CDU·CSU 연합과 SPD는 비교적 빨리 연정 구성에 성공했으나 출범 전부터 여론은 별로 좋지 않다.

지난달 22∼28일 여론조사기관 포르자 설문에서 CDU·CSU 연합 지지율은 일주일 전보다 1%포인트 떨어진 24%로 극우 독일대안당(AfD·26%)에 뒤졌다. SPD 지지율도 14%로 하락했다.

당시 조사 결과 메르츠를 차기 총리로 신뢰한다는 응답자도 35%에 그쳤다.

이날 하루 독일 정치권에서 벌어진 '롤러코스터'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일제히 메르츠 총리의 취임에 안도했다.

독일은 유럽 경제규모 1위인데다 우크라이나 지원, 유럽의 일명 '재무장' 추진 과정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함께 더 강력하고 경쟁력 있는 유럽을 만들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도 "우리 시민들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 준비하고 억지하며 방어하는 데 있어 당신의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성명에서 "독일과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제조업 강국으로,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또한 아프리카와의 평등한 파트너십 구축, 불법 이민 대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메르츠 총리는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으로 7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만난다. 이어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할 계획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엑스 글에서 "프랑스와 독일 관계를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만들고, 유럽의 주권, 안보, 경쟁력이라는 의제를 가속화하는 게 우리의 임무"라며 "내일 파리에서 만나 함께 일하자"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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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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