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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수백개 통계 발표 중단
WSJ “중국 경제 현재 상태는 암흑”

눈부신 경제성장을 거듭하던 중국은 한때 경제 통계의 천국이었다. 부동산 거래, 외국인 투자, 실업률은 물론 국가 소유 토지 판매 실적과 개별 상품의 생산 및 소비 분석, 물가 동향 등 거의 모든 경제 관련 항목의 통계 보고서가 중국 국가통계국(CNBS)에 의해 발표됐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던 2022년을 기점으로 중국 정부는 하나둘씩 경제 관련 통계 발표를 줄이더니 이제는 수백개의 공식 통계 항목을 아예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중국이 경제 문호를 개방한 이래 매월, 매분기, 매년 발표하던 각종 경제 통계가 5월 현재 완전히 사라진 상태”라면서 “팬데믹에 따른 충격과 미국·서방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 등으로 위기에 빠진 경제 상황을 감추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CNBS가 마지막으로 발표한 통계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이다. 5.2% 성장을 기록했다는 내용의 짤막한 보고서에는 이전까지 세부 항목으로 나눠 상세히 기술됐던 분석 지표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의 경제성장을 주도했던 건설 및 부동산 관련 통계는 이미 2022년부터 중단됐다. 그해 상반기 국유지 임대 실적이 2010년 거래량 대비 3분의 1로 줄어들자 CNBS는 발표를 중단했고 이후 단 한 번도 새로운 통계를 내놓지 않았다.

또 2022년 4분기 실업자 수가 3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되자 CNBS는 실업자 집계도 곧바로 중단했다. 분기마다 발표되던 16~24세 청년층 실업률도 22%를 넘어서자 이 역시 발표가 중단됐다. 청년층 실업률은 이전까지 20%를 넘어선 적이 없었고 2018년 전에는 10%도 되지 않았다.

국가 부채 현황, 외국인 투자 총자본, 산업별 생산량 및 판매량 등의 통계도 2022년 집계가 중단된 이후 발표되지 않았다. 그나마 중국 주식 시장의 신규 투자자 현황은 지난해까지 발표되다 하반기부터 중단됐다.

WSJ는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해온 경제성장률도 믿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서방 기업과 경제학자, 분석가들 사이에는 ‘중국 성장률은 발표치보다 2% 더 아래로 보면 된다’는 말이 상식처럼 굳어져 있다”고 전했다. 시진핑 집권 1 기 경제정책을 총괄했던 리커창 전 총리가 2021년 서방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국이 발표하는 경제성장률은 그대로 믿어선 안 된다”고 말했을 정도다.

WSJ는 “그나마 이전까지는 조작된 통계라도 발표됐지만 지금은 구체적인 분석이 불가능할 정도로 중국 경제의 현재 상태는 암흑”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여러 간접 지표를 통해 분석해보면 중국은 과도한 국가·지방정부 부채, 서방과의 디커플링 영향에 따른 각 산업의 추락 등으로 이미 큰 위기에 내몰렸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전쟁 영향까지 감안하면 앞으로의 상황도 최악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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