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고, 이듬해인 2023년,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합니다.

전쟁이 한창인 와중에도 러시아는 핵심 군사시설을 공개하며 김 위원장을 환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전투기 공장에 들러 최신 전투기에 대한 설명을 듣는가 하면, 태평양함대 기지를 방문해 곳곳을 살펴봤습니다.

러시아로부터 자폭 드론을 선물 받는 등 행보는 최신 군사 기술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일 년 뒤, 북한은 러시아에 군대를 보냈습니다.

자국민 희생을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각종 군사기술을 받은 북한은 핵을 손에 쥔 상태에서 이제 재래식 전력 현대화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북한이 공개한 구축함 최현호.

기존 1500톤급 북한 함정에 비해 5000톤급으로 대폭 커졌는데, 주목할 건 함정에 탑재한 무기들입니다.

방공 체계와 적 함정을 공격하는 초음속 순항 미사일이 러시아 것을 빼닮았습니다.

북한이 AI 기술을 적용했다는 자폭 드론도 러시아제와 유사하고, 최근 비행 장면을 공개한 조기경보통제기에도 러시아 기술이 들어간 것으로 우리 군은 보고 있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지난 3월 27일 : "내부 장치들과 그런 부품들은 러시아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

그동안 북한은 소형, 구형 함정만 보유하고 있어 연안을 중심으로 단기 작전만 가능했고, 높은 고도에서 적기의 동태를 살피는 조기경보기도 없어 작전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북한이 러시아를 뒷배로 삼아 전력 현대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신 함정과 항공기를 만들려면 소재와 전자, 통신 등 다양한 분야 첨단 기술을 비롯해 탄탄한 산업 생태계가 필요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에서 부품과 원료도 조달해야 하는데 러시아가 돌파구란 겁니다.

한미 정보당국에서도 북한이 러시아를 활용해 무기 개발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중구/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은 사실 그전에 비대칭 전략이라고 해서 미사일 문제만 힘을 기울였거든요. 핵과 미사일만. 그런데 북러 군사 협력 같은 경우에 북한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해군과 공군의 현대화 문제를 좀 해결해 주고 있어요."]

여기에 북한이 러시아의 위성과 잠수함 기술까지 습득하면 한반도 군사 균형에 중대한 변수가 된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합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훈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110 이재명 “조봉암 ‘사법살인’…‘군 복무 호봉 산입’ 청년 정책 발표” 랭크뉴스 2025.05.07
49109 [단독] “이 회사 사업 전망 최고” 터무니없는 공정가치평가 기관도 처벌받는다 랭크뉴스 2025.05.07
49108 트럼프 “中, 협상 원해…우린 적절한 시점에 만날 것" 랭크뉴스 2025.05.07
49107 당 후보에 단일화 압박은 유사, 지지율 격차는 커... 노무현·정몽준과 비교해보니 랭크뉴스 2025.05.07
49106 김문수 “한덕수와 오늘 만나기로 약속…단일화 여론조사 중단해야” 랭크뉴스 2025.05.07
49105 “탄핵·청문회·특검 모두 강구”… 민주, 대법에 실력행사 경고 랭크뉴스 2025.05.07
49104 [속보] 인도, 테러 갈등 속 카슈미르 등 파키스탄 9곳 미사일 공격 랭크뉴스 2025.05.07
49103 삼성 하만, 명품 오디오 'B&W' 품는다…美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문 인수 랭크뉴스 2025.05.07
49102 [단독]전국 곳곳에 설치된 ‘바르게 살자’ 표지석···올해도 설치된다 랭크뉴스 2025.05.07
49101 올리브영-한국콜마, 힘 합쳐 'K뷰티' 키운다 랭크뉴스 2025.05.07
49100 "역시 지디" CU 지드래곤 하이볼, 88만캔 전량 완판 랭크뉴스 2025.05.07
49099 김문수·한덕수 오늘 단일화 담판…김 "당 지도부, 더는 개입 말라" 랭크뉴스 2025.05.07
49098 삼성전자·SK하이닉스, HBM ‘하이브리드 본딩’ 도입 초읽기… 반도체 장비 공급망 지각변동 예고 랭크뉴스 2025.05.07
49097 서해에 구조물 무단 설치한 중국…정부 '대응 방안' 고심 랭크뉴스 2025.05.07
49096 [단독] 6인의 선관위 직원, 눈이 빠져라 정치 유튜브 보는 이유는 랭크뉴스 2025.05.07
49095 이재명 사법리스크는 '법 바꿔' 막자?... '170석 민주당'의 무소불위 랭크뉴스 2025.05.07
49094 [속보] CNN "인도, 파키스탄에 군사 작전 개시" 랭크뉴스 2025.05.07
49093 성전환 미군, 군복 벗게 된다…美 대법원, 軍복무금지 시행 허용 랭크뉴스 2025.05.07
49092 "한화오션·HD현대중 '33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공동입찰"(종합) 랭크뉴스 2025.05.07
49091 트럼프, 교황 합성사진 비판에 “농담도 못해… 내 아내는 귀엽다던데” 랭크뉴스 2025.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