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잇단 논란에 위기 빠진 더본코리아

세번째 사과 “제2창업 원년 삼겠다”

브랜드 25개 중 2개가 매출 절반 차지
매출·원산지 허위 의혹 등 줄잇고
본사·가맹점 갈등과 주주 감시 직면
점주와 상생 속 위기탈출 할지 주목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회사와 관련한 비판에 대해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백 대표는 이 영상에서 현재 촬영 중인 방송을 제외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회사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백종원 유튜브 영상 갈무리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본인과 회사를 둘러싼 연이은 논란에 결국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동안 백 대표의 이름값과 달리 더본코리아는 ‘대박’을 치는 일부 프랜차이즈 브랜드 가맹점을 제외한 나머지 가맹점들의 경영 사정이 악화됐다는 비판이 집중된 바 있다. 산하 브랜드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의구심이 일며 시장에서 주가가 떨어졌고, 이를 지탱하던 백 대표마저 갖가지 논란에 휩싸이면서 더본코리아가 위험에 빠졌다는 신호가 줄을 이었다.

상장 동력 ‘유명세’가 부메랑으로

6일 백 대표는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5년을 더본코리아가 완전히 새로워지는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겠다”며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백 대표가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것은 더본코리아가 지난해 11월 상장 뒤 각종 논란이 이어지고 확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연돈볼카츠 매출 허위·과장 논란을 시작으로 올해 1월 ‘빽햄’ 선물세트 논란, 된장과 간장 생산 관련 농지법 위반과 원산지 허위 표시 혐의, 식품위생법 위반, 직원 블랙리스트 의혹까지 불거졌다. 최근 백 대표는 ‘덮죽’ 제품과 ‘쫀득 고구마빵’ 제품의 허위 광고 의혹으로 입건돼 경찰 수사도 받고 있다.

소수 브랜드 의존 사업구조

그의 이날 발언에서 눈길을 끈 대목은 “이제부터는 단 한분의 점주님도 두고 갈 수 없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한 부분이다. 기존의 사업 전략을 유지한다면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약속일 수 있어서다.

더본코리아는 그동안 여러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수시로 만든 뒤 성공하는 1~2개 브랜드에 집중하고 성과가 작은 브랜드는 접거나 지원을 줄이는 전략을 취했다. 이런 까닭에 더본코리아에는 새로 문을 여는 가맹점이 많은 만큼 문을 닫는 가맹점이 많았다.

실제 지난해 말 현재 더본코리아의 브랜드는 모두 25개에 이르지만, 이 중 빽다방과 홍콩반점0410 두 브랜드의 매출이 더본코리아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가맹점 수도 각각 1712개, 293개로 전체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롤링파스타와 역전우동0410, 빽보이피자 등 다른 브랜드들의 매출 비중은 각각 5% 정도다. 지난해엔 16개 브랜드의 가맹점 수가 감소했다.

프랜차이즈 잔혹사 넘어설까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 모델은 더본코리아 같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비뿐만 아니라 필수 품목 등을 가맹점에 팔아 많은 수익을 남기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본사와 가맹점 간의 이해관계가 때때로 충돌한다.

특히 상장 프랜차이즈는 가맹점주뿐만 아니라 주주라는 또다른 이해관계자도 고려해야 한다. 여러 프랜차이즈 본사가 상장까지 성공했지만 이후 경영권 분쟁, 실적 부진, 가맹점과의 갈등 등으로 인해 상장 폐지되거나 거래가 정지된 사례도 적지 않은 점에서 더본코리아 역시 험난한 앞날을 예고한다.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맘스터치는 6년 만에 ‘경영활동 유연화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이유로 자진 상장 폐지했으며, 연안식당과 마포갈매기 등을 운영하는 디딤이앤에프 역시 2017년 상장한 뒤 지속적인 적자와 경영권 분쟁 등으로 상장 폐지 위기에 내몰렸다.

백 대표가 많은 산하 브랜드의 점주들과 상생을 하면서 높은 이익률로 주가를 높이길 바라는 주주 요구를 동시에 이뤄낼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131 통일교 청탁 의혹 ‘캄보디아 ODA’… 尹재임 때 예산 증가폭 1위 랭크뉴스 2025.05.07
49130 인도, 파키스탄 9곳 미사일 공격…파키스탄 “인도 전투기 2대 격추” 랭크뉴스 2025.05.07
49129 [속보] 美 “금주 스위스서 中과 무역·경제 현안 논의” 랭크뉴스 2025.05.07
49128 뉴욕 메트갈라 빛낸 K팝스타들…블핑 리사 '하의실종' 패션 화제 랭크뉴스 2025.05.07
49127 ‘교황 선출’ 콘클라베 시작…이시각 바티칸 랭크뉴스 2025.05.07
49126 이재명, 조봉암·DJ 거론 “결코 지지 않아···반드시 살아서 새 나라 만들 것” 랭크뉴스 2025.05.07
49125 미국 3월 무역적자 사상 최대…“중국과 협상은 아직” 랭크뉴스 2025.05.07
49124 인도, 파키스탄 향해 군사작전 개시‥"테러리스트 시설 공격" 랭크뉴스 2025.05.07
49123 “카드 연체율 최악” 2005년 이후 최고치 랭크뉴스 2025.05.07
49122 [단독] 문다혜, 이번엔 사기 혐의 입건‥'기부' 모금액 경찰 수사 랭크뉴스 2025.05.07
49121 홍원식 ‘셀프보수’ 위법 후폭풍... 오너 연봉, 경영권 분쟁 공격 지점으로 떠올라 랭크뉴스 2025.05.07
49120 [단독] 김문수 "이준석·황교안도 빅텐트"…당은 "한덕수가 중요" 랭크뉴스 2025.05.07
49119 한덕수가 본 尹 "삿된 사람 아냐"…헌법재판관 '선택적 임명' 이유는 랭크뉴스 2025.05.07
49118 [속보] 인도, 파키스탄 9곳 미사일 공격…파키스탄 “인도 전투기 2대 격추” 랭크뉴스 2025.05.07
49117 ‘3인 3색’ 보험사 오너 3세, 경영 승계 시험대 랭크뉴스 2025.05.07
49116 조선이냐, 방산이냐…올해 시총 증가율 1위 업종은 [줍줍리포트] 랭크뉴스 2025.05.07
49115 이재명, 국힘 보란 듯 광폭 행보…조봉암·DJ 언급하며 “반드시 살아남겠다” 랭크뉴스 2025.05.07
49114 [속보] 인도, 카슈미르 등 파키스탄 9곳에 미사일 폭격…어린이 사망 랭크뉴스 2025.05.07
49113 윤석열 부부 관련 수사, 제대로 하고 있나···‘거북이 걸음’에 고개드는 특검론 랭크뉴스 2025.05.07
49112 [속보] 인도, 카슈미르 등 파키스탄 9곳에 미사일 폭격 랭크뉴스 2025.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