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金 "당 지도부, 후보 끌어내리려 시도" 반발…국힘, 의총 개최 검토
한덕수도 김문수 만남 위해 대구행 준비하다 취소


취재진에 둘러싸인 김문수
(경주=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장인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후보 일정을 중단하고 서울로 올라가 현안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뒤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2025.5.6 [email protected]


(서울·경주=연합뉴스) 류미나 김치연 박형빈 김정진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6일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 중인 김문수 대선 후보를 직접 찾아가 단일화 일정을 협의하려고 했지만 만남이 불발됐다.

김 후보가 돌연 일정을 중단하고 서울로 복귀하면서다. 대구로 이동해 김 후보를 만나려던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도 이 소식을 듣고 서울에 머물렀다.

이날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참석 후 김 후보를 만나러 대구로 이동했다.

서울역에서 오후 3시 50분 열차로 출발해 오후 5시 30분께 대구에 도착, 오후 7시께 김 후보와 만찬을 함께 하며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당 지도부는 이번 회동을 통해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김 후보를 설득하겠다는 방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지난 3일 경선에서 김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래 한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이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분출했다.

이날 지도부에 앞서 엄태영·김대식 의원도 각각 재선·초선 의원 대표 자격으로 김 후보를 만나러 이동한 상태였다.

당 지도부의 대구행 소식은 이날 오후 3시 20분께 박수민 원내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처음 전해졌다.

그러나 이 시각 경주를 방문 중이던 김 후보는 대구로 이동하기 직전 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김 후보는 오후 4시 8분께 브리핑을 통해 "저는 후보로서 일정을 지금 시점부터 중단하겠다"며 "서울로 올라가서 남은 여러 가지 현안 문제에 대해서 깊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일정 중단 사유에 대해 "당이 대선후보에 대한 지원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며 "기습적으로 전국위와 전당대회도 소집했다. 이것은 당 지도부가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의 서울행 소식에 이미 대구로 이동 중이던 권 위원장·권 원내대표는 중도에 하차, 서울로 발길을 돌렸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 복귀하는 대로 저녁에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과 현 상황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의원들이 김 후보에게도 이날 의총 참석을 요청했으나, 김 후보가 참석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주에서 김 후보와 만난 김대식 의원은 기자들에게 "(김 후보가) 오늘은 밤늦게 (서울에) 도착을 하기 때문에 참석할 수가 없고, 따로 의총을 열면 그때 참석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지원단 방문을 끝으로 일정을 중단했으며, 이후 정확한 동선과 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비슷한 시각 한덕수 예비후보도 김 후보와 만나기 위해 대구로 내려갈 준비를 했다가 김 후보의 상경 소식을 듣고 일단 계획을 접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 회동 후 김 후보를 만나러 대구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김 후보가 서울로 올라온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계획을 취소한 채 서울에서 추이를 지켜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의원총회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5.5.6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653 '대선 D-24일' 국힘, 김문수에서 무소속 한덕수로 후보 교체 랭크뉴스 2025.05.10
50652 "배운 게 없어 저런 일 하지" 천박한 모욕···폐기물 수거 청년의 꿈을 꺾진 못한다 랭크뉴스 2025.05.10
50651 변호사 사칭해 사기 피해자 두 번 울린 일당 집행유예 랭크뉴스 2025.05.10
50650 레오 14세 첫 미사 집전‥"교회가 세상의 어두운 밤 밝혀야" 랭크뉴스 2025.05.10
50649 11년 걸린 건보공단 담배 소송, 곧 결론…의료계 “담배회사가 니코틴 중독 유도” 랭크뉴스 2025.05.10
50648 국민의힘, 초유의 후보 교체‥밤사이 '김문수 후보 자격' 취소 랭크뉴스 2025.05.10
50647 김무성·유준상 “단식 중단… 아름다운 단일화 이루지 못해” 랭크뉴스 2025.05.10
50646 콜마홀딩스,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 개편 움직임…주주 살리기 총력 랭크뉴스 2025.05.10
50645 [속보]김문수, 9시 40분 긴급 기자회견…대선후보 취소 관련 입장 밝힐 듯 랭크뉴스 2025.05.10
50644 김정은 "우크라 방치하면 서울의 군대도 무모함 따라할 것" 랭크뉴스 2025.05.10
50643 민주 "국민의힘, 폭력으로 대선후보 강탈해 尹대리인에 상납" 랭크뉴스 2025.05.10
50642 “한밤중 쿠데타 같은 막장극”···국민의힘 새벽 후보 교체에 당내 비판 빗발 랭크뉴스 2025.05.10
50641 국힘, 초유의 대선후보 교체…'기호 2번 한덕수' 임박 랭크뉴스 2025.05.10
50640 ‘채널A 검언유착 수사’ 지휘했다 징계, 사유는 ‘논문 기한 위반’···이정현 검사장에게 무슨 일이? 랭크뉴스 2025.05.10
50639 [속보] 한덕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록… 김문수는 후보 선출 취소 랭크뉴스 2025.05.10
50638 김훈과 팔순 엄마의 호소 “대선후보는 제발 이 법을…”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5.10
50637 “사람에 충성 안 해”…윤석열이 돌려받은 ‘제복 입은 시민’ 증언 [뉴스AS] 랭크뉴스 2025.05.10
50636 일제 때 철거된 제주목관아 종 일본에…환수 가능할까 랭크뉴스 2025.05.10
50635 한동훈 “한덕수·친윤 ‘무임승차 새치기’…당 웃음거리 만들어“ 랭크뉴스 2025.05.10
50634 공사비 리스크에 컨소시엄 꾸리는 건설사들… 정비사업 조합은 ‘불만’ 랭크뉴스 2025.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