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이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놓고, 당 대선주자인 김문수 후보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내일 전 당원을 상대로 찬반 투표를 진행해 강제로라도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한 건데요.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문수 후보를 설득하기 위해 유세지로 향했지만,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고, 당내 갈등은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 간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해 온 국민의힘 지도부가 내일 하루, 전 당원에게 단일화 찬반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우선 전 당원께 의견을 여쭙도록 하겠습니다. 그에 따라 물론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서, 필요한 조치를 밟아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김문수 후보 측이 단일화 1차 회의에도 불참하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단일화 요구가 많았던 당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김 후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는 11일까지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시한 내 단일화에 실패하면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을 비판하는 김문수 캠프를 겨냥해 이재명 후보만 도와주는 꼴이 될 거라면서 김 후보가 스스로 했던 약속부터 지키라고 요구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한덕수 후보를 먼저 찾아보겠다는 약속, 그 약속을 믿고 우리 당원들과 국민들은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한 중진의원은 의원 단체대화방에서 "단일화하지 않으면 선거 운동 못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고,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도 "단일화할 마음이 없다면 후보 자격을 내려놓으라"며 김 후보를 향한 공개 압박에 나섰습니다.
원외당협위원장 41명도 단일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로 국민의힘 내부가 극심한 갈등에 직면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럴 거면 왜 경선을 했냐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황정아/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한덕수 전 총리의 후보 등극을 위해 단일화 눈속임을 할 바지 후보를 뽑았습니까?"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문수 후보를 설득하기 위해 대구로 향했지만, 김 후보가 서울로 올라오면서 만남은 불발됐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 이지호 /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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