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페이스북 글 “대법원, 상고이유서 제출기일 20일 지키겠단 약속 해야”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인근에서 ‘법비에게 철퇴를! 조희대 대법원 박살 내자’ 138차 전국집중 촛불대행진이 촛불행동 주최로 열려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김영원 기자 [email protected]

대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6·3 대선일 전에 확정판결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대법원은 상고장 제출기일 7일과 상고이유서 제출기일 20일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는 6일 페이스북에 “대법원이 이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상고장 제출기일 7일과 상고이유서 제출기일 20일을 지키겠다는 약속뿐”이라며 “이것만 확실히 약속한다면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다”고 썼다.

홍 교수는 사법의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판결 결과를 미리 알려줄 수는 없지만, 향후 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충분히 예측 가능하게 해줘야 한다”며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정치가 대혼란에 빠져 있는데, ‘법대로 기한을 지키겠다’는 약속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사법에 대한 신뢰가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최악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대법원 규탄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보다 앞서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2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대법원이) 상식을 갖고 행동할 것으로 기대한다면 굉장히 안이한 것”이라며 “재상고가 돼 대법원이 판결을 내릴 때까지 최소 27일이 확보된다고 하지만, 상고이유서 제출을 (20일 동안) 기다리지 않고 7일 만에 바로 판결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형사소송법상 상고 제기 기간은 7일(374조), 상고이유서 제출 기간은 20일(379조1항)이다.

서 교수의 우려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기우’라는 지적이 나왔다.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지 9일 만에 결론을 낸 것이 전례와 관행을 무시한 ‘무리수’ 정도라면, 상고이유서 제출 기간을 보장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위법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진행된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에 이어 서울고법이 파기환송심 첫 공판일도 15일로 신속하게 정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어 여전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589 조희대 겨눈 이재명 "사법부 자폭하거나 총구 우리 향하면 고쳐야" 랭크뉴스 2025.05.10
50588 한밤 괴성에 뿔로 위협, 결국 총 들었다…안마도 꽃사슴 습격사건 랭크뉴스 2025.05.10
50587 한덕수 "나는 이제 용병 아냐…대선에서 승리해야 미래있어" 랭크뉴스 2025.05.10
50586 방한 당시 봉은사·임진각 들렀다...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신부가 본 교황 랭크뉴스 2025.05.10
50585 예측불허 '게릴라식 전술' 밀어붙인 김문수, 법원 가처분 기각에 허 찔려 랭크뉴스 2025.05.10
50584 "실장님, 지금 뭐 찍는 거예요?"…학원 실장, 아이폰 개조해 여학생 치마속 '찰칵' 랭크뉴스 2025.05.10
50583 승객 앉아야 출발하는 게 왜 투쟁? 서울버스 사연 보니 랭크뉴스 2025.05.10
50582 “김문수→한덕수” 국민의힘, ‘기호 2번’ 교체 절차 돌입 랭크뉴스 2025.05.10
50581 [뉴욕증시-1보] 미·중 무역협상 앞두고 경계심…혼조 마감 랭크뉴스 2025.05.10
50580 연복리에 절세 혜택까지… 개인투자용 국채 인기 [S머니-플러스] 랭크뉴스 2025.05.10
50579 "국힘 막장드라마에 중도층 이동 감지" 이준석 홀로 웃는 이유 랭크뉴스 2025.05.10
50578 “당 웃음거리 만들어”… 심야의 후보 교체, 친한계 ‘집단 반발’ 랭크뉴스 2025.05.10
50577 “우리는 식구, 대선 이겨야” 한덕수, 국민의힘 ‘새벽 입당’ 랭크뉴스 2025.05.10
50576 "中, 對美협상단에 공안책임자 포함…'펜타닐' 논의 테이블에" 랭크뉴스 2025.05.10
50575 [뉴욕유가] 미중 무역협상 기대에 이틀째↑…WTI, 60달러 회복 랭크뉴스 2025.05.10
50574 의대생 집단 유급 현실화, 내년 1학년 6000명 넘을 듯 “예견된 실패” 랭크뉴스 2025.05.10
50573 한덕수, 국민의힘 입당 절차 마쳐…"용병 아닌 동지" 랭크뉴스 2025.05.10
50572 트럼프 "대중 관세 80%가 적당…中, 미국에 시장 개방해야" 랭크뉴스 2025.05.10
50571 [속보] 한덕수, 국민의힘 입당 "반드시 승리"... 당, 후보 교체 강행 랭크뉴스 2025.05.10
50570 국힘, 후보 교체 착수…'기호 2번 한덕수' 되나 랭크뉴스 2025.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