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자격 내려놓고 길 비켜라"
권영세(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오른쪽) 원내대표가 1월 21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활력민생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윤희숙 특위 위원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6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와 관련 "판이 깔렸는데도 김 후보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그간 거짓으로 당원을 기만해 경선을 통과한 것이니 마땅히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원장은 페이스북에 "말 바꾸는 정치는 이재명 하나로 족하다. 단일화할 마음이 없다면 김 후보는 후보 자격 내려놓고 길을 비키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범죄자 및 그 추종세력과 싸우겠다는 말이 진심이라면 어떤 후보도 단일화에 참여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윤 원장은 "김문수고 한덕수고 상관없다. 승리 가능성이 1%라도 높은 분을 얼른 가려 준비해야 박빙싸움으로 올라갈 수 있다"며 "한시가 급하다. 국민의힘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당장 단일화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10일까지 단일화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며 김 후보를 강도 높게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은 미온적인 태도다.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에서 "(지도부가) 현재까지 후보를 배제한 채 일방적 당 운영을 강행하는 등 사실상 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