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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첫 국내 치매환자 자산 조사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4일 서울시 첫 중증 치매환자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서울 은평구 서북병원에서 의료진이 개소식에 앞서 환자들과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치매안심병원은 전용병동에 치매환자 특성을 고려한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치매 치료와 관리에 전문성이 있는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을 배치한 병원급 의료기관이다. 서북병원은 서울시 첫 치매안심병원이다. 2024.4.4/뉴스1

국내 65세 이상의 치매환자 10명 중 6명꼴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 총액은 154조원 규모로, 1인당 약 2억원쯤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는 계속되는 고령화로 오는 2050년 고령 치매환자의 자산이 488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고령 치매환자 자산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전수조사는 정부차원에서 처음으로 한 것이다. 저고위가 건강보험공단, 서울대 건강금융센터와 공동으로 했다.

한국보다 먼저 고령화가 진행된 일본 등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치매 노인의 자산을 파악하고 정책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국내서는 간병인이 치매 환자의 재산을 빼돌리거나, 치매 환자의 가족 간에 금전적 문제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저고위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의 고령 치매환자는 약 124만명이다. 이중 자산을 보유한 사람은 전체 61%인 76만명으로 추산됐다.

자산을 보유한 고령 치매환자가 보유한 소득 및 재산 등 총자산은 154조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6.4%다. 1인당 평균 자산은 약 2억원이다.

저고위는 “전체 인구의 2.4%인 고령 치매환자가 보유한 자산이 전체 GDP의 6.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인구 대비 자산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고령 치매환자가 보유한 자산 비중은 부동산이 전체의 74.1%(약 114조원)로 가장 많았다. 금융자산은 21.7%로, 약 33조4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앞으로도 고령 치매환자가 보유한 자산은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치매환자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저고위는 오는 2050년까지 국내 치매환자 수가 396만7000명으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현재보다 3배 이상 늘어난 488조원으로 추정된다.

저고위는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매년 고령환자의 자산 변동 상황을 조사해 공개할 계획이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고령 치매환자는 개인적으로는 자기 자산을 스스로 관리하지 못해 가족이나 제3자에 의한 무단 사용 또는 사기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며 “사회적으로는 치매환자 자산이 동결되면 투자 및 소비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 구조가 붕괴되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치매환자 자산 규모 파악은 체계적인 대책 마련을 위한 단초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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