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서 “이재명 막는 대의에 동참해달라”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는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한동훈(왼쪽), 안철수 당시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6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지금 당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라며 “선대위에 합류해 이재명을 막는 대의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안 의원과 한 전 대표는 모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했다가 탈락했다. 두 사람 모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받았지만 안 의원만 수락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는 지금 당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 우리 당과 함께 이재명을 막을 의지가 있나”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 전 대표가 당원 모집에 나섰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혹시 대선 패배 후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당권을 노리는 행보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적었다.
한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당원가입’. 우리는 당을 버리지 않겠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김문수 후보에게 당심에서 크게 뒤져 경선에서 패배한 한 전 대표가 향후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안 의원은 한 전 대표를 향해 “부디 선대위에 합류해 이재명을 막는 대의에 동참해 주실 것을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지금은 모두가 힘을 합쳐 이재명을 막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밤 김 후보의 요청을 수용해 당 선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 안 의원은 포함됐지만 김 후보가 앞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발표한 한 전 대표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 전 대표는 김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 제안에 “생각할 시간을 좀 달라”고 답했지만 참여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