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 신평면 삽교호는 1979년 삽교천 하구를 막아 만든 호수다. 1983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이곳이 MZ세대 사이에서는 ‘레트로(복고풍) 여행 성지’로 급부상했다. 알록달록 조명으로 장식된 대관람차 영향이 크다. 하늘이 석양에 물드는 저녁 무렵 모내기를 앞두고 논에 댄 물에 반영되면서 환상적인 데칼코마니 풍경을 펼쳐놓는다. ‘대관람차 논두렁 뷰’라는 애칭도 얻었다.
삽교호 관광지에는 해군 퇴역 군함, 항공기, 전차 등 해군 관련 장비를 활용한 우리나라 최초의 함상공원이 조성돼 있다. 두 척의 배는 각각 특수수송 임무를 맡은 상륙함인 화산함-LST679와 전투구축함인 전주함-DD925이다. 화산함은 넓은 공간을 주제별로 나누어 전시실로 조성됐고, 좁고 미로 같은 전주함은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삽교호 주변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분위기 있는 카페도 많고, 관광지 안에 150여개 음식점과 수산물 도매시장이 있어 서해의 싱싱한 각종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