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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쳉 쉴드AI 공동창업자이자 CEO
팔란티어 등 4억4000만달러 투자유치…기업가치 7조
AI파일럿, 통신 불가능한 전자전서 운용 “전쟁 혁신 주도”
한국도 진출, KAI가 첫 고객

브랜든 쳉 쉴드AI 공동창업자. /쉴드AI 제공

“인공지능(AI) 파일럿은 전쟁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며, 쉴드AI가 그 변화를 주도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 AI 방산 스타트업 ‘쉴드AI(Shield AI)’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브랜든 쳉(Brandon Tseng)은 최근 조선비즈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가 한국 언론과 인터뷰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쉴드AI는 2015년 브랜든 쳉 CEO가 설립한 회사다. 그는 미 해군 특수부대에서 대원 및 엔지니어로 복무한 뒤, 미 해군사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스탠퍼드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했다.

현재 쉴드AI는 자율 항공기와 드론에 적용되는 AI 기반 자율비행 소프트웨어, 이른바 ‘AI 파일럿’을 개발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정부 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일본과 싱가포르 등도 주요 고객으로 꼽힌다

특히 쉴드AI는 올해 초 미국 최대 방산 기술 기업인 팔란티어와 항공우주 기업 에어버스, L3해리스를 포함한 투자사들로부터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을 받았다.

1월에는 팔란티어와 에어버스, L3해리스 등에서 2억달러(약 2800억원)를 투자받았고, 3월에는 L3해리스를 중심으로 기존 투자자인 앤드리슨 호로위츠 등으로부터 추가로 2억4000만달러(약 3360억원)를 유치했다. 현재 쉴드AI의 기업가치는 약 53억달러(한화 약 7조4300억원)로 평가된다.

쳉 CEO는 쉴드AI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기술력을 꼽았다. 그는 “쉴드AI가 개발한 자율비행 기술은 GPS나 통신이 끊긴 상황에서도 작동 가능하다”며, “우리 무인 자율항공기 ‘V-BAT’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에 투입돼, 통신이 불가능한 극한의 전자전 환경 속에서도 작전을 수행하며 러시아 방공망을 무력화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쉴드AI의 무인 자율 항공기 V-BAT. /쉴드AI 제공

현재 V-BAT는 미국과 일본 등 군에서 활발히 운용되고 있다. 다만 미국 국방부에 자율비행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쳉 CEO는 “무기 포트폴리오가 없는 스타트업이 미국 군에 무기 체계를 공급하는 일은 상상 이상으로 어려웠다”며 “수년간 지속적인 도전과 수많은 현장 테스트, 조종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술을 고도화한 끝에 미군에 소프트웨어를 납품할 수 있게 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쉴드AI가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그는 “팔란티어 등 세계적인 기술 기업들과 협력하며 AI 자율비행 기술의 정교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쉴드AI의 성장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그는 “전쟁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도 “이번 전쟁은 AI를 포함한 방산 기술의 근본적인 진화를 세계에 요구하는 신호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적인 방산 기업들조차 이제는 전투기와 탱크 등 기존 무기 체계에 AI 기술을 본격적으로 통합하고 있다”며 “쉴드AI는 이런 패러다임 전환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쉴드AI는 최근 한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국내 AI 방산 스타트업 ‘퀀텀에어로’를 한국 비즈니스 파트너로 선정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한국항공우주(KAI)와 AI 자율비행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쳉 CEO는 “한국 방산 산업은 전차부터 미사일까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분야”라며 “KAI를 시작으로 한국 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공중뿐 아니라 해상, 지상 등 모든 영역에서 AI 자율 전투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쉴드AI는 미래의 전쟁을 억제하고, 세계 안보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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