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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4일 한센인 마을인 경기 포천시 장자마을을 방문해 지지자 및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6일 1박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과 부산을 방문한다.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앞두고 당의 핵심 지역인 TK에서 지지세를 다지기 위해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후 현역 의원이 없는 험지 지역을 먼저 돌며 지지세 확장을 도모한 이재명 후보와 대비된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대형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영덕의 복구 현황을 살펴보고 주민들을 위로한다. 오후에는 포항 죽도시장 상인들을 찾고,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지원단을 만난다. 그는 이어 경주 황리단길, 대구 동성로, 대구 수송못을 차례로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기로 했다. 그는 현지에서 숙박한 후 오는 7일 부산으로 향한다.

김 후보가 대선 경선 때도 다수 찾았던 TK를 다시 찾는 것을 두고, 한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을 앞두고 당의 핵심 지역이자 자신의 출신지인 영남에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서란 해석이 나온다. 김 후보는 경북 영천 출신으로 대구 경북고를 졸업했다. 한 후보는 전북 전주 출신이다.

이는 일부러 험지를 다니며 지지세를 확장하려는 이 후보의 본선 전략과 대비된다. 이 후보는 지난 1~4일 나흘간 경기 포천·연천, 강원 철원·화천·인제·고성 등 접경 지역과 강원 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태백 등 동해안 지역, 경북 영주·예천, 충북 단양·제천, 강원 영월 등 내륙 지역을 순회하는 1차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진행했다. 현역 의원이 없고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약한 험지의 바닥을 훑으며 대세론을 굳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이 한 달도 남지 않은 대선에서 자당 대선 후보를 뽑은 후에도 보수 진영 단일화에 갇힌 모습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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