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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투자경고 종목 56건
정치테마주 '빚투'도 급증
단일화 논의 향방 오리무중
金·韓 테마주 변동성 전망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봉축법요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6·3 대선을 약 한 달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급등락하면서 투자경고 종목이 역대 최대로 늘었다. 연휴 기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간 단일화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갈등 수준으로 고조되면서 관련 테마주들의 변동성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시장경보제도상 투자경고 종목 지정 건수는 총 56건으로 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11건)의 5배에 달하는 수치다. 시장경보제도는 소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거나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거래소가 투자위험을 고지하는 제도로,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3단계로 구분된다.

투자경고 종목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관련 테마주인 형지글로벌(308100), 형지엘리트(093240), 상지건설(042940)과 김 후보 테마주인 평화홀딩스(010770), 한 후보 테마주인 아이스크림에듀(289010)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단기에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들이 늘면서 정치테마주에 대한 ‘빚투’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달 30일 기준 코스닥 신용잔고 비중이 9%대에 달하는 상위 4개 종목(핑거, 갤럭시아에스엠, 에이텍, 세명전기)이 모두 정치테마주였다.

국내 증시는 나흘 동안의 휴장을 마치고 오는 7일 개장하는데 이번주에는 김 후보와 한 후보 테마주 주가가 널뛰기 장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단일화 논의가 어느 방향으로 튈지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김 후보와 한 후보의 테마주 역시 정국의 흐름에 따라 요동칠 것이란 전망이다.

연휴 동안에는 단일화 추진 속도를 두고 양측의 온도 차만 확인됐다. 한 후보가 조속한 단일화를 위해 즉각적인 만남을 제안하고 있지만, 김 후보는 회동 시기에 확답하지 않은 채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은 상황이다.

한 후보는 전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김 후보와 만나 “오늘 중으로 편한 시간에 편한 장소에서 만나자”고 제안했지만, 김 후보는 ‘오늘 한 후보를 만나느냐’는 기자 질문에 “오늘 그냥 말씀만 들었다”고 답했다. 김 후보 측은 “'곧 다시 만나자'는 덕담이 오갔고, 그 외 다른 발언은 없었다”고도 전했다.

김 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대선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까지 단일화를 완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후보 등록일 전에 단일화가 마무리돼야 어느 후보가 되든 '기호 2번'을 사용할 수 있고, 당 차원의 선거 지원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투자 경고 이상으로 지정된 종목 중 정치인·정책 관련 종목 60개를 정치태마주로 분류, 모니터링 중이다. 금감원은 조사국 내 설치된 정치테마주 특별단속반장을 조사1국장으로 격상하는 등 정치테마주 과열에 대한 특별 단속을 확대했다.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정치테마주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3배로 시장 평균 대비 2배 이상 과열 상태였다. 특히 14개 종목은 PBR이 3배 이상으로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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