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유럽을 선택하라' 계획 발표
7년짜리 보조금 신설 구상 등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왼쪽)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5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만나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파리=EPA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외국인 연구자 유치를 위한 5억 유로(약 8,000억 원) 규모 지원 사업 구상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연구 예산 삭감 조치에 밀려난 연구자들을 불러모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R&D 투자, GDP 3%까지"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소르본대에서 열린 유럽 과학 콘퍼런스에 참석해 과학연구 종합지원 계획인 ‘유럽을 선택하라’(Choose Europe)을 공개했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5억 유로 투자다. 자금은 유럽의 연구 환경 개선을 위해 2027년까지 투입될 예정이다. 또 과학 자금 지원기관인 EU 유럽연구이사회(ERC)에 ‘슈퍼 그랜트’라는 명칭의 7년짜리 새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도 구성한다. 현재 이주 연구자에게 지급 중인 보조금 규모도 2027년까지 확대된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중장기적으로는 EU 회원국과 함께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부문 투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매릴랜드주 앤드루스합동기지에서 대통령전용기(에어포스 원)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앤드루스합동기지=AFP 연합뉴스


"유럽이 피난처 되겠다"



사실상 미국에서 활동하던 연구자들을 노린 ‘유인책’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학과 연구기관 예산을 대폭 삭감하며 미국 내 연구 환경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이날 "기초적이며 자유롭고 개방적인 연구에 대한 투자에 도전이 제기되고 있고 이는 엄청난 오판”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독립 연구에 대한 위협이 있는 상황에서 유럽이 피난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국가들과 기관들도 외국 연구자 유치에 관심이 뜨겁다. 프랑스 엑스 마르세유대, 국립과학연구원(CNRS) 등은 미국 학자를 겨냥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날 회의에는 EU 집행위, 회원국 당국자 외에도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등 EU 비회원국 대표, 학계 인사들도 찾았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728 [속보] 백종원 "모든 방송 하차···완전 새로워질 것" new 랭크뉴스 2025.05.06
48727 이재명 49% vs 김문수 33%…한덕수 나오면 격차 더 벌어져 new 랭크뉴스 2025.05.06
48726 백종원 “현재 촬영작품 제외한 모든 방송활동 중단” new 랭크뉴스 2025.05.06
48725 '갑질'까지 터진 백종원 "모든 문제 저에게 있다…방송 활동 중단" new 랭크뉴스 2025.05.06
48724 김문수, 1박2일 영남행… 한덕수, 관훈토론회 후 이낙연과 오찬 new 랭크뉴스 2025.05.06
48723 한동훈 “김·한 단일화 이럴 줄 몰랐나…부끄러운 모습” new 랭크뉴스 2025.05.06
48722 백악관, 트럼프 ‘외국영화 100% 관세’ 선언에 “아직 최종 결정 아냐” new 랭크뉴스 2025.05.06
48721 워런 버핏 은퇴 선언에…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 5% 하락 new 랭크뉴스 2025.05.06
48720 김재원 “김문수, 전당대회에서 본인 끌어내리려나 강한 의심” new 랭크뉴스 2025.05.06
48719 백종원 “현재 촬영 중인 방송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 중단” new 랭크뉴스 2025.05.06
48718 "벌써 암치료 끝? 옷 갈아입는 시간보다 짧았다"…중입자치료 2년 new 랭크뉴스 2025.05.06
48717 ‘한은 마통’ 71조 빌려 쓴 정부…1분기 이자만 445억 new 랭크뉴스 2025.05.06
48716 '음주측정 거부'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50대 벌금 700만원 new 랭크뉴스 2025.05.06
48715 서울시 추진 ‘김병주 도서관’ 논란…“홈플 먹튀사태 잊었나” new 랭크뉴스 2025.05.06
48714 삼엄한 콘클라베…바티칸, 영토 내 휴대전화 송출신호 차단 new 랭크뉴스 2025.05.06
48713 트럼프 두 아들, 아버지 이름 이용해 ‘현금 러시’…부동산·암호화폐 사업 열중 new 랭크뉴스 2025.05.06
48712 중국은 왜 ‘한국 국채’에 눈독 들일까 new 랭크뉴스 2025.05.06
48711 내일부터 콘클라베…“실제 삶 가까이 있는 목자여야” new 랭크뉴스 2025.05.06
48710 고교 학폭 심의건수 7천건 넘어…"학폭 처분, 대입에 치명적" new 랭크뉴스 2025.05.06
48709 국민의힘, 김문수 요구 수용해 선대위 의결…10~11일 전당대회 소집 new 랭크뉴스 2025.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