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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지대공 요격미사일인 패트리엇 미사일을 추가 지원하기로 하고, 이스라엘ㆍ독일ㆍ그리스 등 동맹국과 수송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이야기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NYT는 미국의 전ㆍ현직 관리 4명을 인용해 “이스라엘에 배치된 패트리엇 미사일 1기를 정비를 거쳐 우크라이나로 보내고, 독일 또는 그리스에 배치된 패트리엇 1기도 추가로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패트리엇은 고성능 레이더와 이동식 발사대로 구성된 요격용 미사일이다. 1기를 제작하는데만 10억 달러(약1조3780억원)가 소요되며 운용에는 90명의 병력이 필요하다. 이번에 추가 지원되는 패트리엇은 수도 키이우 방어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에 배치된 패트리엇의 우크라이나 이전은 전임 조 바이든 정부 때인 지난해 9월 이미 이스라엘 측과 협의를 마친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이행하면서 추가 지원까지 나선 배경이 주목된다.

지난 2023년 3월 21일(현지시간) 미 오클라호마주 로튼시 인근 포트실 육군 초소에 전시된 패트리엇 미사일의 이동식 발사대. AP=연합뉴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지 1년여 만인 2023년 4월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을 처음으로 제공했다. 이후 추가 지원을 계속 요청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두번째 임기가 시작된 후 이를 공개적으로 무시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바티칸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난 뒤 “그는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3년째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자국을 위해 무언가 좋은 일을 하려는 것”이라며 전향된 태도를 보였다. 이후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나흘 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광물협정’을 체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보다 앞선 지난달 24일엔 러시아가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습한 것을 비판하는 글을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당시 그는 ”나는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이 불만스럽다”면서 “블라디미르, 멈추라!(Vladimir, STOP!)”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자제를 촉구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수리 중인 2기를 포함해 8기의 패트리엇 미사일이 배치돼있다. NYT는 “이스라엘에서 보내질 9번째 미사일은 구형 모델로 여름까지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다른 후보지인 독일과 그리스는 합쳐서 약 15기의 패트리엇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186기의 패트리엇 미사일이 운용 중이다. 미국이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고, 그중 일부는 유럽, 아시아, 중동의 동맹국에 배치돼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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