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4월2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중·일 3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미국의 관세 정책에 반대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 등은 5일 한·중·일 3개국과 아세안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들이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보호 무역주의의 확산이 세계 경제 분열을 초래하고, 아시아 역내 무역과 투자 등에 영향을 미친다“며 “향후 기대되는 경제 성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에 기반한 다자간 무역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아시아 역내 무역과 투자 확대를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고율 관세 정책에 고삐를 당기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트럼프 정부는 지난달 2일 캄보디아 49%, 베트남 46%, 타이 36%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고율이 상호 관세를 매긴다고 발표한 바 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관세 적용을 일시적으로 멈췄지만 효력이 발효되면 아시아 경제 성장에 강한 하방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며 “이번 공동 성명에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강한 경계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트럼프 미국 정부와 상호 관세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정부는 이날 연차총회 자리에서도 미국을 비판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회의 종료 뒤 기자단과 만나 “(아세안+3가) 경제와 금융 안정을 위해 협력하는 것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며 “일본 정부는 미국에 관세 조처의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하며 향후 아세안+3(아세안과 한·중·일)도 역내 국가를 중심으로 의견 교환 등을 통해 협력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가토 재무상은 최근 일본 정부가 보유한 미국 국채를 ‘관세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미국 국채 매각 문제를 관세 협상 수단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그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이 미국 국채를 많이 보유한 것은 사실”이라며 “관세 협상에서 카드가 될 수 있는 모든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논의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질의 응답을 갖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쿄/홍석재 특파원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912 대법 파기환송 이후에도 50% 안팎···흔들리지 않은 이재명 대선 지지율 랭크뉴스 2025.05.06
48911 15일 파기환송심 불출석한다는 이재명···재판부, 대선 전 선고 강행할까 랭크뉴스 2025.05.06
48910 “내가 볼 때만 안보이던 ‘도착역’”, 이제 상시 노출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5.06
48909 이재명 "의대생 여러분, 의료교육 현장으로 돌아와 달라" 랭크뉴스 2025.05.06
48908 국힘 권영세 “내일 전 당원 단일화 찬반 투표”…김문수 압박 랭크뉴스 2025.05.06
48907 이재명 “육영수 여사도 정치적 이유로 살해 당해…그런 세상 아니었으면” 랭크뉴스 2025.05.06
48906 이재명 대선 기간 재판 땐 위법? 법조계 "명문 규정 없어 판사 재량" 랭크뉴스 2025.05.06
48905 김문수·한덕수 누가 나오든 이재명 50% 이상 지지율…“빅텐트 효과 제한적” 랭크뉴스 2025.05.06
48904 [단독] LG, 가정용 휴머노이드 만든다…'가사노동 해방' 한발짝 더 랭크뉴스 2025.05.06
48903 李, 민생행보 여론전…"2·3차 내란도 국민이 진압할 것" 랭크뉴스 2025.05.06
48902 김문수-국힘 지도부 이틀째 충돌…"날 끌어내리려해" "국민 배신" 랭크뉴스 2025.05.06
48901 김문수-국민의힘 지도부, ‘단일화’ 놓고 이틀째 대혼란 (종합) 랭크뉴스 2025.05.06
48900 이석연 "대선 전 이재명 선고 강행은 위헌이자 무효‥범죄 행위" 랭크뉴스 2025.05.06
48899 김문수-국민의힘 단일화 충돌... 대선 후보와 당이 맞선 초유의 사태 랭크뉴스 2025.05.06
48898 후보일정 중단 김문수, 짙어지는 ‘이준석·김기현·한동훈’의 길[송종호의 여쏙야쏙] 랭크뉴스 2025.05.06
48897 서울 봉천동 길거리서 흉기 휘두른 20대... 3명 병원 치료 중 랭크뉴스 2025.05.06
48896 육영수 거론한 李 “정치적 피살, 지금도 그런 시도 있어” 랭크뉴스 2025.05.06
48895 한동훈, 金·韓 단일화 갈등에 "이렇게 될 줄 모르고 날 막았나" 랭크뉴스 2025.05.06
48894 한동훈 "이렇게 될 줄 몰랐나"... 단일화 진통 와중에 '당원 늘리기' 집중, 왜? 랭크뉴스 2025.05.06
48893 김문수 "모든 후보 일정 중단…당이 대선후보 끌어내리려 해" 랭크뉴스 2025.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