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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차기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독일 새 연립정부를 이끌 내각 인선이 5일(현지시간) 마무리됐다고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사회민주당(SPD)은 이날 차기 연정 참여 정당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장관직 명단을 확정했다. SPD는 17개 장관직 가운데 총 7개 자리를 배분받았다.

나라 곳간을 책임질 차기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예고된 대로 라르스 클링바일 SPD 공동대표가 맡는다. CDU·CSU 연합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CDU 대표가 총리를 맡기로 하면서 최고 요직인 부총리 겸 재무장관 자리는 SPD에 넘겼다.

국방장관은 SPD 소속인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장관이 유임한다.

그는 독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으로, 이날 퇴임하는 올라프 숄츠 총리 내각에서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게 됐다. 차기 정부가 대규모 국방비 증액 추진을 예고한 상황에서 정책적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인선이라는 평가다.

SPD 몫 나머지 5개 장관직 중 베르벨 바스 연방의회 의장이 노동장관에 지명된 것을 비롯해 슈테파니 후비히 법무장관, 카르스텐 슈나이더 환경·기후보호장관, 베레나 후버츠 주택장관, 림 알라발리-라도바 개발장관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지난주 배정받은 7개 장관직 명단을 먼저 발표한 메르츠 대표의 CDU는 기업인을 잇달아 발탁해 주목받았다.

이 가운데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베스트에네르기 CEO 카테리나 라이헤가 지명됐다. 1998∼2015년 CDU 소속으로 연방의회 의원을 지낸 뒤 2019년 독일 4대 에너지 공급업체 에온(E.ON)의 자회사 베스트에네르기에 영입됐다.

그는 같은 당 소속인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가 탈원전을 결정하기 전 연방의원으로 일하면서 원자력발전소 추가 건설을 주장했던 인물이다.

차기 연정을 주도하는 CDU는 탈원전 정책 폐기를 검토하겠다고 공약했다.

신설되는 디지털·국가현대화부 장관에도 기업인인 카르스텐 빌트베르거 세코노미 최고경영자(CEO)가 지명됐다. 세코노미는 유럽 전역에 1천곳 넘는 전자제품 매장 메디아마르크트와 자투른을 운영하는 회사다. 물리학 박사인 빌트베르거는 그동안 CDU에 디지털 정책을 조언해 왔다.

외무장관은 대러시아 강경파로 알려진 요한 바데풀 CDU·CSU 원내부대표가 맡게 된다.

CDU·CSU 연합과 SPD는 이날 정부 정책방향과 계획 등을 담은 144쪽 분량의 연정 협약서에도 공식 서명했다. 오는 6일 연방하원 투표에서 메르츠 대표가 총리로 선출되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내각을 임명하면 새 정부가 공식 출범한다.

좌우 대연정은 2021년 12월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 퇴진 이후 3년 5개월 만이자 1949년 서독 제헌의회 출범 이래 다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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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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