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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연일 관세를 강조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이번엔, 영화에까지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해외에서 제작된 영화로 미국 영화산업이 죽어가고 있고 국가안보에도 위협이 된다는 논리인데요.

당장 한국 영화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트럼프가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에도 불만을 제기했던 터라 우려는 남습니다.

뉴욕 나세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영화로 전장을 확대했습니다.

"미국 영화산업이 매우 빠르게 죽어가고 있다"며 "해외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물리겠다"고 깜짝 발표했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할리우드가 황폐화되고 있고 이는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영화, 미국의 영화 만드는 능력을 훔쳐 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 정부는 영화에 큰돈을 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각 나라의 영화제작 지원 제도를 문제 삼는 겁니다.

앞서 5년 전 한국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2020년)]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얼마나 나빴습니까? 승자는 한국에서 온 영화였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입니까?"

한국 영화의 미국 수출액은 연 59억 원뿐, 당장 관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넷플릭스 등으로 방영되는 한국 영화나 드라마까지 대상이 될 경우 타격이 있을 수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침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반면 해외 제작 비중을 늘려온 미국 대형 영화사들은 당황하는 분위깁니다.

실제 워너브라더스는 흥행작 '마인크래프트 무비'를 캐나다에서 촬영했고, 파라마운트는 '미션임파서블' 후속편 전부를 해외에서 찍었습니다.

싼 인건비와 세금 혜택 때문인데, 지난 3년간 할리우드 일자리 1만 8천 개가 사라졌습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박스 오피스의 70% 가까이를 미국 영화가 차지했습니다.

예전보단 줄었다고 해도 여전히 세계 영화 시장의 대부분을 미국이 차지하고 있는 겁니다.

따라서 관세로 미국이 "얻을 것보다 잃을 게 많다"는 비판이 내부에서도 나왔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관세를 매길 영화의 가치는 어떻게 산정하느냐", "해외에서 후반 작업만 한 경우도 대상이냐"고 꼬집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 김창규 / 영상제공 : 파라마운트, 워너브라더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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