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당 버리지 않겠다…많은 분 가입하면 정치 바뀐다”
김·한 단일화 신경전 비판, 일각선 ’당권 염두’ 해석도
김·한 단일화 신경전 비판, 일각선 ’당권 염두’ 해석도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의 수락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대선 경선 최종 결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전 대표가 지지자들에게 당원 가입을 독려하고 나섰다.
한 전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 “‘당원 가입’ 우리는 당을 버리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댓글로 직접 당원 가입 링크를 공유하며 “많은 분들이 당원 가입을 해주면 정치가 바뀐다. 저는 계속해보겠다”고 했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박정하 의원도 SNS에 “우리가 당을 지킨다”며 당원 가입을 촉구했다. 한 전 대표 대선 경선 캠프에서 특보단장을 맡았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당원 가입! 당은 이제부터 저분들이 아니라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라고 썼다.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김준호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은 “주말을 지나면서 쏟아지는 기사들을 보고 있자니 참담하다. 국민의힘이 이렇게 무기력한 당이라는 게 슬프다”며 “국민의힘으로 입당해서 이 당이 합리적 실용과 중도를 지향하는 정당으로 나아갈 씨앗과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같은 당원 가입 독려를 놓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사이의 단일화 시기·주도권 등을 놓고 표출된 당내 신경전을 비판하는 동시에, 대선 이후 한 전 대표의 당권 도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한 전 대표 측은 “당의 선거 캠페인을 돕기 위해 외연을 확장하는 차원에서 한 전 대표 지지자들에게 실망하지 말고 우리쪽 후보를 찍어달라는 것”이라며 당권 도전 해석에 선을 그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종합득표율 43.47%(당원투표 38.75%·여론조사 48.19%)를 기록, 56.53%(당원투표 61.25%·여론조사 51.81%)를 얻은 김 후보에게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