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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결과 무관하게 가상대결서 이재명에 대패
시간 끌수록 한덕수 불리…김문수 ‘지연 전략’ 가능성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왼쪽)와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봉축법요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한 한덕수 후보가 범보수 단일 후보가 돼야 한다’는 답변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돼야 한다는 답변을 2배가량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잇따라 나왔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의 3자 가상대결에서 도드라지게 경쟁 우위를 보이지는 못하는 상황이라, 당의 공식 후보인 김 후보가 최대한 단일화 시기를 늦추며 생존 방안을 모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살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차기 대선 보수 진영 단일 후보 적합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5%포인트, 응답률 6.4%)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 53.3%가 한 후보를 지지해, 김 후보(26.5%)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발표된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문화방송(MBC) 조사(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5.4%)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 63%가 한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김 후보를 꼽은 응답은 30%에 그쳤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한 후보는 이재명 후보(46.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5.9%)와의 3자 가상대결에서 이 후보와 12.2%포인트 격차를 보였고, 김 후보는 이재명(46.6%)·이준석(7.5%) 후보와의 3자 가상대결에서 27.8%를 얻었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사에선 이재명·한덕수·이준석 후보가 각각 50%, 32%, 6%였고, 이재명·김문수·이준석 대결 구도에선 각각 50%, 29%, 5%였다. 이 후보가 두자릿수 이상 큰 폭으로 두 사람 모두를 앞서고 있는 가운데, 한 후보와 김 후보가 엇비슷한 격차로 이재명 후보를 따라가는 구도다.


후보 단일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비등하고 있는 가운데, 한 후보 쪽 경쟁 우위로 해석될 수도 있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두 사람의 지지층이 사실상 동일한 상황에서 이제 막 출마 선언을 한 한 후보 쪽으로 보수 지지층 이동이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장은 “누가 되든 이 후보에게 크게 지는 상황에서 몇 프로 지지율이 앞선다고 한 정당의 후보인 김 후보를 포기시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에스티아이의 이준호 대표는 이와 관련해 김 후보 쪽에서 단일화 시기를 최대한 뒤로 미루는 전략을 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단일화 협상이 늦어지다가 한 후보 입장에선 후보 등록을 포기하는 최악의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시간을 끌어서 김 후보에게 유리하기보다는 시간을 끌면 한 후보가 불리해지는 상황”이라며 “결국 시간이 제일 큰 문제”라고 했다.

※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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