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봄철 산불이 잇따르자 산림청은 임도 확충을 대응책으로 내놨습니다.

하지만, 임도를 늘리는데 반대해 온 환경단체는 물론 최근엔 같은 정부 기관에서도 반대 입장이 나옵니다.

진화 효율이냐, 환경 보전이냐 적절한 타협점을 찾는 게 과제입니다.

정새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야간에도 산불 진화대원들이 불길을 잡으려 안간힘을 씁니다.

헬기가 뜰 수 없는 상황에서 임도가 없어 진화 차량도 접근 못 하다 보니 직접 끌 수밖에 없습니다.

경남 산청 산불 발화지인 구곡산 일대 진화에는 9일 가까이 걸렸습니다.

반면, 며칠 뒤 난 경남 하동 산불은 하루 만에 주불을 잡았습니다.

임도가 잘 깔려 있어 진화 시간을 단축했다는 게 산림청의 설명입니다.

산림청은 앞으로 매년 500km씩 전국에 임도를 늘려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광철/산림청 수원국유림관리소장 : "(임도가 없으면) 인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단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요. 그리고 산불 진화 장비가 투입되지 못하기 때문에 산불 확산을 방지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반면, 환경단체는 자연을 훼손한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같은 정부 기관인 국립공원공단마저 임도가 오히려 산불 확산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자체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산불이 연중화, 대형화되고 있는 만큼 임도를 확충할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환경 보전과의 접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박재현/경상국립대 환경산림과학부 교수 : "(기존의 길을) 조금 정비하자는 차원에서 좀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그것이 국립공원 전체의 생태에 아주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정부는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임도 증설에 대한 기관 간 조율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이근희/영상제공:산림청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030 美·英 무역협정 타결… 영국산 車 관세 10%만 적용·상호관세는 유지 랭크뉴스 2025.05.09
50029 [속보] '흰 연기' 올라왔다…콘클라베 이틀째, 267대 교황 선출 랭크뉴스 2025.05.09
50028 롯데손보 “콜옵션 행사”, 금융당국 “심각한 우려”···콜옵션 두고 맞붙은 롯데손보·금감원 랭크뉴스 2025.05.09
50027 비트코인, 무역긴장 완화 기대감에 10만 달러선 석 달만에 회복(종합) 랭크뉴스 2025.05.09
50026 국민의힘 ‘단일화 조사’ 강행하자… 김문수 대구·부산 일정 취소 랭크뉴스 2025.05.09
50025 267대 교황 선출 선출...콘클라베 이틀째 흰 연기 올랐다 랭크뉴스 2025.05.09
50024 국힘, 강제 후보교체 “결단 내릴 수도“…파국 치닫는 단일화 랭크뉴스 2025.05.09
50023 [속보] 콘클라베서 새 교황 선출…'흰 연기' 올라왔다 랭크뉴스 2025.05.09
50022 김문수 측 "국민의힘이 한덕수 일정 챙겨"‥국민의힘 "가짜뉴스" 랭크뉴스 2025.05.09
50021 [속보] 새 교황 선출…곧 교황명 발표 랭크뉴스 2025.05.09
50020 “집에만 있지 말고”에 버럭… ‘우렁이 청년’ 가정폭력 우려 랭크뉴스 2025.05.09
50019 비트코인, 10만 달러선 회복…지난 2월 이후 처음 랭크뉴스 2025.05.09
50018 ‘쌍권’ 김 반발에도 단일화 여론조사 돌입 랭크뉴스 2025.05.09
50017 경찰, 백종원 ‘닭뼈 튀김기 가맹점 공급 의혹’도 내사 착수 랭크뉴스 2025.05.09
50016 현대건설 “공기 연장 불가피”…국토부, 가덕도공항 수의계약 중단 랭크뉴스 2025.05.09
50015 [사설] 국민의힘 단일화 자중지란, 대선 안중에나 있나 랭크뉴스 2025.05.09
50014 트럼프, 금리 동결한 파월에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 랭크뉴스 2025.05.09
50013 본업으로 돌아온 머스크, 테슬라 구할까 랭크뉴스 2025.05.09
50012 유심 핵심 ‘인증키’ 암호화 안한 SKT…“이통3사 중 유일” 랭크뉴스 2025.05.09
50011 LG의 관세 파장 줄이기…‘남’으로 창을 내겠소 랭크뉴스 2025.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