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지역 소멸 위기 속에 한때 영화를 누렸던 지역의 중심 상권들이 빠르게 쇠퇴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백화점과 프랜차이즈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며 빈 가게들이 늘고 있고 도심은 텅 비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외버스터미널이 자리한 옛 마산의 교통 요지, 경남 창원시 합성동.

2, 30대 청년들로 북적이며 한때 전국에서 손꼽히던 번화가였지만 지금은 오가는 사람 없이 썰렁하기만 합니다.

유명 햄버거 체인과 커피전문점은 이미 자취를 감췄습니다.

[최용철/경남 창원시 합성동 상인 : "활기가 너무 떨어진 것 같고, 예전보다 많이 안 좋은 것 같습니다."]

대형 백화점도 매출 감소에, 운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개점 27년 만인 지난해 문을 닫았습니다.

인구 감소가 소비 부진으로 이어져 전통시장을 비롯한 일대 상권은 침체의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황정식/경남 창원시 오동동 상인 : "손님보다 상인들이 더 많으니까…. 그런 부분이 첫째로 몸으로 느끼는 거고요."]

경남 김해의 최대 상권이었던 인제대학교 앞.

반경 200미터 안에 임대 표시가 나붙은 점포는 50곳이 넘습니다.

[안성주/경남 김해시 어방동 상인 : "여기가 어방동의 중심 상권이거든요. 일단 장사가 안 되니까 (가게)세 내는 게 좀 많이 힘들겠죠."]

이 일대 빵과 도넛 가게, 그리고 독서실과 스터디카페의 월 평균 매출은 1년 새 각각 40% 넘게 감소했습니다.

대학 신입생이 갈수록 줄면서 젊은층을 겨냥한 주변 상권이 급속히 붕괴하고 있는 겁니다.

[김철웅/경남 김해시 공인중개사 : "지금은 (대학가 원룸) 공실률이 예전보다 10에서 20% 정도 더 나옵니다."]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 여기에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과거 영화를 누렸던 지역 상권들도 쇠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최현진 김대현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612 "EU, 트럼프 무역전쟁에 CPTPP 전략 파트너십 검토" 랭크뉴스 2025.05.06
48611 EU '트럼프 탈출' 美 학자 유인책 발표... 2년간 8000억원 투자 랭크뉴스 2025.05.06
48610 국힘 "김문수, 韓 단일화 일정 조속히 밝혀야"…의총서 공감대 랭크뉴스 2025.05.06
48609 [속보] 국힘, 김문수 단일화 조건 수용…비대위서 중앙선대위 구성 의결 랭크뉴스 2025.05.06
48608 EU, 美 탈출하는 연구자에게 “유럽으로 오세요”… 5억 유로 지원 패키지 랭크뉴스 2025.05.05
48607 김문수, 조기 단일화 반발…‘당무 우선권’ 앞세워 ‘후보 양보’ 압박 차단 랭크뉴스 2025.05.05
48606 콘클라베 참여 추기경 133명 전원, 로마 도착… 7일부터 투표 랭크뉴스 2025.05.05
48605 [속보] 국민의힘, 김문수 요청 수용해 당 선대위 구성안 의결 랭크뉴스 2025.05.05
48604 차기 교황에 판돈 264억 걸렸다…지지율 1위 후보는 누구 랭크뉴스 2025.05.05
48603 [속보]김문수, 국민의힘 지도부에 ‘단일화 진행’ 3대 선결조건 제시 랭크뉴스 2025.05.05
48602 "방독면 쓴 채 일합니다"‥위험한 일터 피할 권리는 어디로? 랭크뉴스 2025.05.05
48601 "튀르키예 5세대 전투기 칸 2027년 공개 가능" 랭크뉴스 2025.05.05
48600 김문수 "후보 당무우선권 존중…선대위 구성해야 단일화 임할 것" 랭크뉴스 2025.05.05
48599 젤렌스키 요청 무시해온 트럼프…돌연 "패트리엇 지원키로" 왜 랭크뉴스 2025.05.05
48598 건진법사 다시 부르고 통일교 전 간부 부부 출국금지‥김 여사 곧 소환조사? 랭크뉴스 2025.05.05
48597 ‘관세 최대 49%’ 위기의 동남아 국가들…“미 보호무역, 세계경제 분열 초래” 랭크뉴스 2025.05.05
48596 "딴짓하면 결단" 국힘 긴급의총…김문수 측 "단일화 압박, 감정 상해" 랭크뉴스 2025.05.05
48595 박찬욱 감독 “못되고 못난 선조 아닌 국민 무서워하는 사람 뽑아야” 랭크뉴스 2025.05.05
48594 어린이날에 어린이가 없다?…완구·문구업계 직격탄 랭크뉴스 2025.05.05
48593 "무역이 무기 되면 안 돼" 美 전설의 투자자, 트럼프 관세 비판 랭크뉴스 2025.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