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5일 손학규와 만찬, 6일 이낙연과 회동 예고
"만나자" 요청에도 김문수와 회동은 불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갖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6·3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개헌 빅텐트' 연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출마선언 직후 개헌론을 강조하고 있는 정대철 헌정회장을 만난 데 이어 5일엔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를 만나 개헌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개헌 빅텐트 행보와 달리 단일화 작업은 험로가 예상된다. 이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만남을 제안했지만, 김 후보는 응하지 않았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손 전 대표와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한 전 총리는 식사 전 발언에서 "저는 한 3년만 임기를 하고, 그 안에 국내의 여러 가지 갈등과 분열의 원인이 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개헌을 하고 거기에 따른 행정 운영을 확실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의 '캐치프레이즈'인 '저녁이 있는 삶'을 "요즘 우리 국민들한테 가장 피부에 와닿는 그런 (구호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치켜세우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큰 기반을 마련하고 저는 3년이 되면 반드시 떠나겠다. 그래서 오히려 우리 젊은 세대들, 또 우리 정치에서 많은 경험을 가지신 분들이 좀 더 좋은 정치 체제 하에서 국가를 운영 하는 데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3년 임기 내 개헌을 하고 경제 위기와 안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한 전 총리의) 메시지가 아주 분명한 것 같다”며 “아주 높이 평가한다”며 격려했다. 그는 “1987년 체제 하에서 대통령이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해 계엄까지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의회에서 야당이 압도적인 다수로 횡포를 부린다”며 “권력 구조의 기본 틀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3일 민주계 원로인 정 회장을 만나는 일정을 시작으로 개헌·반 이재명 연대 구축에 힘쓰고 있다. 같은 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6일엔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과 오찬 회동도 가질 계획이다. 개헌에 미온적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행보다.

그러나 한 전 총리 입장에서 가장 절실한 건 김 후보와의 단일화다. 한 전 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만 하면 당장 단일화 절차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다수였지만, 주도권 경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양측의 의견이 논의 테이블에조차 오르지 못하고 있다. 한 전 총리는 부처님오신날을 계기해 이날 오전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김 후보와 조우해 세 차례나 '오늘 언제든 만나자'는 요청을 전달했지만, 김 후보는 응하지 않았다.

한 전 총리 측은 일단 단일화 협상 대표단 구성을 완료해 놓고 김 후보 측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협상 전권은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 교수에 위임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601 "튀르키예 5세대 전투기 칸 2027년 공개 가능" 랭크뉴스 2025.05.05
48600 김문수 "후보 당무우선권 존중…선대위 구성해야 단일화 임할 것" 랭크뉴스 2025.05.05
48599 젤렌스키 요청 무시해온 트럼프…돌연 "패트리엇 지원키로" 왜 랭크뉴스 2025.05.05
48598 건진법사 다시 부르고 통일교 전 간부 부부 출국금지‥김 여사 곧 소환조사? 랭크뉴스 2025.05.05
48597 ‘관세 최대 49%’ 위기의 동남아 국가들…“미 보호무역, 세계경제 분열 초래” 랭크뉴스 2025.05.05
48596 "딴짓하면 결단" 국힘 긴급의총…김문수 측 "단일화 압박, 감정 상해" 랭크뉴스 2025.05.05
48595 박찬욱 감독 “못되고 못난 선조 아닌 국민 무서워하는 사람 뽑아야” 랭크뉴스 2025.05.05
48594 어린이날에 어린이가 없다?…완구·문구업계 직격탄 랭크뉴스 2025.05.05
48593 "무역이 무기 되면 안 돼" 美 전설의 투자자, 트럼프 관세 비판 랭크뉴스 2025.05.05
48592 윤석열 한강 ‘개 산책’ 목격자 “속 터져…나다니는 꼴 보니” 랭크뉴스 2025.05.05
48591 7일까지 미복귀시 제적·유급 최후통첩에도…의대생들 ‘또 봐줄텐데’ 랭크뉴스 2025.05.05
48590 "우크라, 북한·러시아군에 밀려났던 러 쿠르스크 재공격" 랭크뉴스 2025.05.05
48589 쏟아진 개헌 공약…87체제 넘어설까? [공약검증] 랭크뉴스 2025.05.05
48588 '대선 전 이재명 확정 판결 가능하다' 억측까지 나오는 이유는? 랭크뉴스 2025.05.05
48587 3년 전엔 아무것도 없었는데…위성사진에 포착된 中 거대 시설은 랭크뉴스 2025.05.05
48586 한덕수, 내일 이낙연과 회동…반명·개헌 빅텐트 추진 ‘잰걸음’ 랭크뉴스 2025.05.05
48585 타 죽고 떠돌고…반복되는 산불에 동물도 ‘시름’ 랭크뉴스 2025.05.05
48584 중국서 폭우에 돌풍으로 유람선 전복…10명 사망 랭크뉴스 2025.05.05
48583 “김문수·한덕수 단일화는 ‘내란연대’”…양평 고속도로 의혹 직격 랭크뉴스 2025.05.05
48582 김문수·국힘 의원들 충돌…“당무우선권 침해 마라” “군림하려 하나” 랭크뉴스 2025.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