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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화해도 포용도 좋지만, 파괴자와 통합할 수는 없어"

민주 "金은 단일화 장기말인가…국힘, 애써 뽑은 후보 절벽서 떠밀어"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의 입장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왼쪽)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봉축법요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5.5.5 [email protected]


(서울·여주=연합뉴스) 홍준석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사이의 단일화 논의를 겨냥해 비판을 이어갔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경기도 여주 '경청투어'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통합은 좋은 것이지만, 두 분(김 후보와 한 후보)을 보니 '내란연대'인가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조계사 봉축법요식에서 두 후보를 만났다며 "제가 성남에서 변호사를 하고 있을 때 김 후보의 동생분이 노동운동을 하다가 구속돼 제가 무료 변론을 맡은 인연이 있어 반가웠다. 한 후보님도 한 자리에 계신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이 정치 문제와 관련해 "이 자리에서 다 잘 해결하면 좋겠다. 부처님의 뜻이 그런 것이며 개개인이 모두 자비가 넘치고 부처가 될 불성을 지닌 존재"라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진우 스님의 발언에 대해 "민주주의 일반 원리와 매우 합치된다고 본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주권자로 정말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일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되겠다. 통합도, 화해도, 포용도 좋지만 파괴자와 통합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김 후보와 한 후보를 중심으로 한 단일화 논의를 거듭 비판했다.

민주당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선거대책위원회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자신들이 애써서 뽑은 후보를 자신들 손으로 절벽에서 떠밀고 있다. 김 후보는 한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쓸 장기 말에 불과한가"라며 "무소속 예비후보에게 단일화를 구걸하는 국민의힘 행태가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럴 거면 도대체 경선은 왜 한 것인가. 후보 선출 과정에 참여한 당원과 시민들은 뭐가 되나"며 "이렇게 대선 후보조차 찬밥 대우하는 국민의힘이 과연 국민에게 도리를 다할지 의문스럽기만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이런 모습은 결국 권력을 좇아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부나방에 불과한 모습"이라며 "대선에서 지키지도 않을 약속을 국민에게 쏟아 내놓고 손바닥 뒤집듯 뒤집을 게 뻔하다. 국민의힘은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일화 과정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졌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주변에 많은 사람이 김 후보에게 결단하라고 압박해야 하는 상황인데 과연 결단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한 후보가) 드롭할 수밖에 없는 흐름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공동선대위원장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후보는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 한 자락 깔고 뒤로 물러섰다"며 "칼자루는 김 후보가 가지고 있지 않나. 칼끝에 서 있는 한덕수 후보는 아무런 힘이 없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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