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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한덕수엔 "내란연대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차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5일 오후 경기 여주시 구양리 마을회관을 찾아 즉흥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자신의 공직선거법 항소심과 관련해 "선거운동의 공평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그동안 사법부에 대한 대응은 당에 일임한 채 침묵을 유지해왔지만, 처음으로 선거운동 기간 동안 진행되는 공판에 대해서는 연기가 필요하다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앞서 1일 대법원이 유죄 취지 파기환송 선고를 내리면서 서울고등법원이 다시 재판을 맡게 됐다. 공판 기일은 15일이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여주에서 주민들과 만나는 일정을 소화한 뒤 취재진과 만나 "헌법 정신이라고 하는 것도 우리가 한번 생각해보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헌법 116조에서 균등한 선거운동 기회를 보장하고 있는 만큼, 공판 연기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라는 대원리 하에서 국민의 주권을 대리할 누군가를 선정하는 문제는 개인적 이해관계를 떠나서 국가지대사"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헌법을 특히 고려할 필요 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당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및 대법관 탄핵 카드를 꺼내면서 강경 대응하는 데 대해서는 "당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내란 극복을 위해서 당에서 우리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필요한 조치를 잘 해나갈 것이라 생각한다"며 "아시다싶이 저는 후보고, 후보는 열심히 국민 설득하러 전국 다니는게 일"이라고만 언급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내란연대"라면서 일침을 날렸다. 이 후보는 "통합도 화해도 포용도 좋지만, 파괴자와 통합할 수는 없겠죠"라면서 "두 분을 보니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통합은 다 좋은 것이긴 한데 '내란연대인가?'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앞서 경기 양평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을 겨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세금을 내고, 별로 마음에 안 들어도 국가의 결정을 다 따르는 이유는 그게 정의롭고 타당하고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 아니겠나"라면서 "공적 권한으로 내 땅값을 올리고 이익을 취해보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공직을 맡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길이라는 것이 똑바로 가야지, 왜 돌아가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마을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한 경기 여주를 찾아 '햇빛연금' 지원 의지를 내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전 정부 얘기를 웬만하면 안 하려 하는데, 전 정부에서 무슨 이유인지 태양광 산업이나 재생에너지 산업을 심하게 탄압하는 바람에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기반이 상당히 많이 훼손됐다"며 "구양리 사례와 같은 햇빛연금, 바람연금 등 지역주민 소득 확보 작업을 국가 정책적으로 대대적으로 시행해야 하지 않나"라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양평·여주에 이어 충북 음성·진천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1일 강원도 접경지역을 시작으로 당의 험지를 찾는 일정을 이어오는 중으로, 6일에는 증평·보은 등 충북지역, 7일에는 장수·임실·전주를 비롯한 전북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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